2일 오후 서울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검사소에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
3일 전국에서 역대 최다인 2만2907명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신규 확진된 가운데, 서울에서도 5218명이 추가 확진됐다. 서울 확진자 수가 5000명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중증 위험이 낮은 오미크론 특성 상 중증환자 병상 가동률은 17.1%로 안정적 수준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서울 확진자 수는 전일보다 5218명 늘어나 29만883명이다. 서울 확진자 수는 오미크론 확산세가 빨라지면서 지난달 28일부터 5일 연속 4000명대를 기록했고, 이날 사상 처음 5000명을 넘어섰다. 주요 감염경로는 △송파구 소재 교정시설(26명) △금천구 소재 요양병원 (17명) △노원구 소재 음식점(2명) 등이었다. 연령대별로는 20대 1194명(22.9%), 40대 866명(16.6%), 30대 864명(16.6%), 10대 825명(15.8%)으로 나타났다.
확진자 수는 역대 최다를 기록했지만, 오미크론의 낮은 치명률과 적극적인 병상 확보 덕에 병상 가동률은 안정적인 편이다. 서울시 중증환자 전담 치료병상은 555개인데, 이중 사용 중인 병상은 95개로 가동률은 17.1%다. 준중환자 병상은 433개 중 127개를 사용 중으로 가동률은 29.3%다.
서울시는 “오늘부터 호흡기전담 클리닉 50개소, 신규 호흡기진료 지정의료기관 97개소 등 동네병·의원 147개소에서, 감기·코로나 증상이 있는 호흡기질환자가 진료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인터넷에서 ‘코로나19 호흡기전담클리닉’ 홈페이지로 접속하면 자치구별 참여 의료기관과 운영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
박유미 서울시 방역통제관은 “오미크론은 중증화·사망위험이 델타에 비해 낮지만, 빠른 확산에 따라 확진자가 급증하면 중증환자와 사망자도 증가할 위험이 있다”며 “2차 접종 완료 후 3개월이 경과하신 분들은 3차 접종을 받고 기본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손고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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