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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빌라서 3살 추정 여아 숨진 채 발견

등록 2021-02-10 19:18수정 2021-02-11 02:14

주검 부패…엄마 검거 조사 중
2016년 3월 굿네이버스, 세이브더칠드런 등 42개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아동학대로 숨진 채 발견된 아동을 추모하는 영정을 들고 학대 근절을 촉구하는 모습.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2016년 3월 굿네이버스, 세이브더칠드런 등 42개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아동학대로 숨진 채 발견된 아동을 추모하는 영정을 들고 학대 근절을 촉구하는 모습.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설 연휴를 하루 앞두고 경북 구미의 한 빌라에서 여자 아기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아기의 어머니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10일 구미경찰서 설명을 종합하면, 10일 오후 3시께 구미시 상모사곡동 한 빌라에서 여자 아기가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아기는 난방이 되지 않는 방 안에서 숨져 있었다. 주검에서는 특별한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주검은 부패가 상당히 진행된 상태였다. 집은 상당 기간 사람이 살지 않은 상태였다.

아기를 발견한 것은 아기의 외할머니였다. 외할머니는 빌라 임대 계약 기간이 다됐으니 집을 비워달라는 빌라 주인의 연락을 받고 집 정리를 하러 갔다가 숨진 외손녀를 발견했다. 경찰 신고는 외할아버지가 했다. 경찰은 숨진 아기가 태어난 지 2년 정도 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아기의 아빠는 오래전 집을 나갔고, 엄마 혼자 아기를 돌보다가 상당 기간 집을 비운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아기의 어머니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부검을 통해 아기의 정확한 사인을 밝힐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부패가 진행돼 아기의 정확한 사인은 지금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숨진 아기의 부모가 학대를 했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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