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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친보행자 교통·미세먼지 완화 등 ‘혁신 마을’ 나온다

등록 2019-10-20 17:53수정 2019-10-20 21:06

행정도시청·토주공, 세종시에 도입
회전교차로·갈짓자도로 등 친인간 교통
지구 한가운데 십자형 중앙공원 설치
1909년 세계 최초로 설치된 영국 레치워스의 회전교차로. 위키피디아 퍼블릭 도메인
1909년 세계 최초로 설치된 영국 레치워스의 회전교차로. 위키피디아 퍼블릭 도메인

보행자 안전과 편의를 높이고, 미세먼지를 줄이는 등 친환경적이고 친인간적인 도시 정책을 대폭 도입한 ‘혁신 마을’이 세종시에 만들어진다.

20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과 한국토지주택공사는 세종시 산울리에 시민들의 건강과 공동체, 안전, 편의, 교통 소통 등을 대폭 강화하는 ‘혁신 마을’을 만든다고 밝혔다. 8천채의 아파트가 지어지는 이 마을은 11월까지 설계 공모한 뒤 2020년 분양하고 2023년 입주한다.

가장 눈에 띄는 정책은 보행자 친화적이면서 소통에 유리한 교통 정책이다. 산울리 안 9개의 모든 교차로는 신호등이 없는 회전교차로로 만들어진다. 회전교차로는 신호를 기다릴 필요가 없어 차량 소통이 자연스럽고 차량이 저속으로 운행해 보행자도 쉽고 안전하게 길을 건널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차들이 엔진을 켠 상태로 서 있지 않기 때문에 미세먼지 감소에도 도움이 된다.

또한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 건널목 부분의 차도 폭은 좁히고(내민 연석) 차도 높이는 인도 정도로 높이며, 차도 가운데 작은 보행섬을 만들도록 했다. 산울리 안의 차도는 완만한 갈지자 형태로 만들어 차들이 자연스럽게 속도를 늦추도록 유도한다.

차량 속도를 줄이기 위해 차도 폭을 좁힌 영국 케임브리지의 도로. 김규원 기자
차량 속도를 줄이기 위해 차도 폭을 좁힌 영국 케임브리지의 도로. 김규원 기자

아파트 설계 공모 때는 지구 안에 십자형 중앙공원 조성 계획을 내도록 하고 높이 차가 있으면 무빙워크 등 보행 편의 시설을 마련하도록 할 방침이다. 십자형으로 만드는 중앙공원 주변에 어린이집, 유치원, 상가 등을 배치해 주민들이 자연스럽게 산책하면서 공동 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 한다.

사회적으로 큰 문제인 미세먼지와 층간 소음을 완화하는 정책도 도입한다. 먼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서는 아파트 안에 반드시 바람길이 나도록 건물을 배치하고, 아파트 안에 미세먼지가 심할 때 쉬어갈 수 있는 청정 대피소를 설치하도록 했다. 산울리 각 지역의 미세먼지 정보도 제공하고, 놀이터에 미세먼지 신호등과 손 씻는 곳을 마련하며, 주민들의 활동 공간에는 미세먼지 흡수 기능이 뛰어난 나무를 심도록 할 계획이다.

층간 소음을 줄이기 위해서는 아파트 설계 공모 때 층간 소음 방지 기술을 제시하도록 하고, 시공 때도 층간 소음을 완화할 수 있는 자재 사용을 의무화한다.

김규원 기자 ch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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