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한강공원 6곳에 숲을 조성한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6일 “올해 이촌한강공원 등 6곳에 8만4000그루의 나무를 심어 울창한 숲을 조성하는 한강숲 조성사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조성되는 한강숲은 미세먼지 저감 대책의 하나로, 도로 옆 먼지를 막기 위해 흡착 능력이 뛰어난 종류의 나무를 주로 심는 ‘완충숲’, 나무 그늘 쉼터를 만들기 위한 ‘이용숲’ 개념으로 만들어진다.
시는 각각 △이촌한강공원 1만2500그루 △광나루한강공원 3만1200그루 △이촌∼망원한강공원에 1000그루 △반포한강공원에 1만800그루 △양화한강공원 1만300그루 △난지한강공원 8200그루 등 모두 8만4000그루를 심을 예정이다. 시는 전문가 자문과 실시설계를 시행한 한 뒤 오는 6월말까지 시민들에게 개방할 계획이다.
한강숲은 이촌의 경우 기존 대나무숲을 확장하고, 광나루는 이팝나무를 주로 심어 자전거길을 꾸미고, 양화에는 인근 올림픽대로 소음과 먼지를 막기 위한 완충숲을 만들고, 반포는 세빛섬 주변에 집중적으로 나무를 심는 등 지역별 특성을 살릴 방침이다.
특히 시는 한강숲이 미세먼지 농도를 낮춰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숲 속의 미세먼지는 숲 바깥보다 낮게 나타나며, 수목이 미세먼지를 잘 붙잡아서 농도를 낮춰 줌으로써 공기청정기 역할을 한다고 박찬열 국립산림과학원 박사가 밝혔다”고 전했다.
시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한강공원 인근에 완충숲 17만5773그루, 이용숲 19만4707그루, 생태숲 25만8015그루 등 모두 62만8455그루를 심었다.
정수용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시민들이 산책과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무성한 느낌의 큰 그늘의 한강숲을 조성하여 한강의 자연성 회복과 동시에 미세먼지 저감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채윤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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