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펜션 사고 현장. 강릉/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강릉 펜션' 사고 사흘째인 20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학생들의 상태가 나아지고 있다. 강릉아산병원에 입원한 5명의 학생 중 3명이 일반병실로 갈 것으로 보인다.
강릉 펜션사고수습대책본부장을 맡은 김한근 강릉시장은 이날 오전 강릉시청에서 3차 브리핑을 열어 “강릉아산병원에 입원한 학생 5명 가운데 1명은 일반 병실로 이동했고, 오늘 중 다른 학생 2명도 일반병실로 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의사 소견”이라고 말했다.
생존학생 7명 가운데 이들 5명 외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학생 2명중 1명은 투석치료도 받고 있으며 대화가 가능하지는 않지만 인지반응과 의사 표현이 가능한 정도라고 김 시장은 설명했다. 다른 학생 1명도 의식은 없지만 조금씩 상태가 나아지고 있다고 그는 전했다.
의식을 찾은 학생들은 외부 정보가 차단돼 구체적인 사고 사실을 모르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은 강릉 펜션 사고가 국민적 관심을 받고 있다는 점도 알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시장은 “(학생들이) 자연스러운 소통을 하기보다는 부모님을 알아보고, 간단한 대화를 하고, 글자들을 하나하나 확인한다. (아직) 움직임은 자유롭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들 학생들의) 상태가 급격히 나빠질 수도 있어 (의료진이) 조심스러워 한다. 하지만 미약하지만 호전되고 있다. 제일 먼저 의식을 회복한 학생은 이송이 가능할 정도”라고 덧붙였다.
강릉아산병원 관계자는 “(사고를 당한 학생들 중 3명이 일반병원으로 이송되는 것은) 아직 결정된 상황은 아니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그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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