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학부모들이 유치원 설립 나섰다

등록 2018-12-05 16:25수정 2018-12-07 08:44

경기도 화성, 광주, 하남에 부모협동형 유치원 추진
학부모 “법률 조언 등 지원” 호소하나 지원책 미비
경기도교육청 전경 모습.
경기도교육청 전경 모습.
정부의 ‘유치원 3법’에 반발한 사립 유치원들이 폐원으로 맞서는 가운데 학부모들이 스스로 협동조합 유치원 설립에 나섰다. 하지만 많은 자본이 드는데다 설립 절차도 까다로워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경기 화성지역 학부모들은 지난달 29일 ‘학부모 협동조합 유치원’을 위한 총회를 열었다. 사립 유치원의 횡포로 어려움을 겪어온 부모들이 협동조합을 결성해 공동으로 유치원을 설립, 운영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총회에 참석했던 장아무개씨는 5일 “학부모들이 오죽했으면 조합을 꾸렸겠는가. 화성에서 회계 비리로 적발된 유치원이 너무 많다. 학부모들은 사립 유치원들이 아이들을 가지고 장난치는 것에 실망을 넘어 분노를 느낀다”고 밝혔다. 이날 총회에 나온 학부모들은 “정부나 경기도교육청이 내놓은 국공립 유치원 확충 등은 장기 대책이다. 내년에 당장 아이를 유치원에 보내야 할 부모에겐 큰 도움이 못 된다”고 어려움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모협동형 유치원은 하남, 광주에서도 추진되고 있다. 한 유치원 학부모들이 중심이다.

하지만 협동조합 유치원을 추진하는 어려움도 크다. 유치원 설립에 필요한 부지 확보, 조합원 모집, 인가 신청까지 어느 것 하나 쉬운 것이 없기 때문이다. 부지를 매입해 건축하려면 자본금 부담도 크다. 지난해 11월 규정 개정으로 협동조합이 유치원을 설립할 경우 정부·공공기관의 시설을 임대 운영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느 공공시설의 임대가 가능한지도 알 수 없는 상태다. 부모협동형 어린이집을 추진 중인 한 학부모는 “도 교육청이 부모협동형 유치원 추진에 나선 학부모들에게 유치원·어린이집 설치에 따른 컨설팅과 공공임대 시설을 파악해 알려주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교육청도 이날 부모협동형 유치원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내놓았으나 구체적인 지원책은 담겨 있지 않았다. 김경성 경기도 교육청 장학사는 “학부모 문의가 많다. 교육청 과별로 부모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H6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14일 전국 ‘탄핵집회’ 언제·어디서?…한겨레가 구글지도로 모아봄 1.

14일 전국 ‘탄핵집회’ 언제·어디서?…한겨레가 구글지도로 모아봄

“정치 그렇게 하지마세요” 탄핵 D-1, 2030 가득 메운 대구 촛불 2.

“정치 그렇게 하지마세요” 탄핵 D-1, 2030 가득 메운 대구 촛불

유정복 인천시장 “탄핵만은 피해야 한다는 입장 철회” 3.

유정복 인천시장 “탄핵만은 피해야 한다는 입장 철회”

대구 시민단체·정치권 홍준표 시장 규탄…“내란범 동조 망발” “사퇴하라” 4.

대구 시민단체·정치권 홍준표 시장 규탄…“내란범 동조 망발” “사퇴하라”

4개국어로 “헌정질서 유린한 자들 몰아내자”…고등학생들의 시국선언 5.

4개국어로 “헌정질서 유린한 자들 몰아내자”…고등학생들의 시국선언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