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교육청이 24일 감사에서 적발된 비리 사립유치원 181곳의 명단을 처음으로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대구교육청 제공
대구시교육청이 24일 비리 사립유치원의 명단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대구교육청은 이날 오전 10시 전체 사립유치원 255곳 가운데 감사에서 적발된 비리 사립유치원 181곳의 명단과 감사내용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바로가기) 2013년 6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감사한 내용이다. 홈페이지에 공개한 감사자료에는 대구달성군의 ‘숲속예은유치원’이 유치원 회계계좌가 아닌 별도의 농협계좌로 각종 납입금을 받아 처리한 사실이 적발돼 137만원을 회수당하고 직원 2명이 주의처분을 받았다는 내용 등이 담겨 있다. 이종현 대구교육청 감사총괄담당 서기관은 “과거에는 감사내용은 공개했지만 유치원 이름을 밝히지 않았다. 이번에 교육부의 지침에 따라 처음으로 명단을 실명으로 공개했다”고 말했다.
대구지역 학부모단체 등은 “사립유치원의 비리를 없애려면 국가가 관리하는 회계시스템을 도입하라”고 촉구했고 명단이 공개된 사립유치원들은 “내년 원아모집에 차질을 빚지 않을까 걱정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대구교육청관계자는 “현재 대구에서 공립유치원 20곳에서는 모두 컴퓨터 회계시스템을 도입했다. 사립유치원에서도 도입이 절실하지만 반대가 심해 진척이 없다”고 말했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