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케이 에너지㈜와 에쓰오일㈜ 등 울산 국가산단의 대기업 30곳이 2022년까지 미세먼지 주범인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연차적으로 40%까지 줄이기로 관계기관과 합의했다.
울산시와 낙동강유역환경청은 24일 울산시의회 3층 대회의실에서 울산 국가산단의 민간기업체 30곳과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자발적 협약‘을 맺었다. 협약에 참여한 기업체는 울산지역에서 미세먼지 주범인 먼지·황산화물·질소산화물 등 대기오염물질을 연간 10t 이상 배출하는 1~3종 대기배출 사업장 180곳 가운데서도 배출량이 가장 많은 30곳이다. 에스케이, 에쓰오일,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본부,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현대중공업, 롯데케미칼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들 기업체의 2014년 기준 배출량은 3만4859t으로, 180개 사업장 전체 배출량 3만6194t의 96%에 이른다.
이들 기업은 협약에 따라 2022년까지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2014년 기준으로 40%까지 줄여, 연간 배출량을 2만915t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올 연말까지 업체별로 감축량과 연차별 저감계획 등이 포함된 이행계획을 마련해 추진할 예정이다.
울산시와 낙동강유역환경청은 협약 참여 기업체의 감축 이행 여부를 해마다 확인해 적극 관리하고, 상호 소통체계 구축과 미세먼지 정보 제공 등 지원도 다하기로 했다. 또 미세먼지 저감 성과 우수기업체는 표창 수여, 환경보전 노력 홍보, 정기점검 유예 등의 특전도 베풀 방침이다.
정부는 지난해 2022년까지 미세먼지 배출량 30% 감축을 목표로 하는 ‘미세먼지 관리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울산시와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올해 1월부터 기업체와 협의를 통해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왔다.
장진도 울산시 환경보전과장은 “민간부문의 노력 없이는 미세먼지 저감에 한계가 있다. 민관협력을 더욱 강화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 강화와 적극적 참여를 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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