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22일 강원도에 대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2018평창겨울올림픽 사후활용과 강원에프시(FC) 등 주요 현안이 도마 위에 올랐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강릉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과 하키센터, 슬라이딩센터 등 전문체육시설 수익이 평균 운영비의 15.8%로 너무 저조하다.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식으로 될 우려가 크다. 국고 지원만 바라지 말고 겨울스포츠 전지훈련지로 마케팅하는 등 경영전략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그는 이어 “정선 알파인 경기장 복원 문제도 심각하다. 방치되면 장마철 대형 자연재해가 우려된다. 복원이든 일부 활용이든 하루빨리 결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같은 당 권미혁 의원도 “알파인 경기장에 70㎜ 이상 비가 오면 문제가 있다고 하는데 지난번엔 30㎜의 비에 토사가 흘러내리는 등 피해가 났다. 가리왕산 문제는 이해관계자들이 공론의 장을 만들어 조속히 정리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조원진 대한애국당 의원은 “평창올림픽이 619억 흑자라고 하는데 다 거짓말이다. 흑자라면 도에서 중앙정부에 돈 달라고 하면 안 되는 것 아니냐. 강원도는 평창올림픽 이후 엄청난 재정 위기를 겪은 몬트리올 상황이 됐다. 지역경제가 무너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대표 비위 문제로 논란이 된 강원에프시에 대한 감사원 감사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제기됐다. 윤재옥 자유한국당 의원은 “예산도 넉넉하지 않은 강원도가 다른 시·도 구단에 견줘 강원에프시에 지원하는 금액이 너무 많다. 2~3배에 이른다. 방만 경영과 입에 담기 곤란한 비리가 비일비재하다. 이런 식으로 넘어갈 문제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강원에프시를 정치적으로 독립시키겠다는 최문순 지사의 취지가 관리부실에 대한 면죄부까지 주는 것은 아니다. 강원에프시 문제와 관련해 감사원 감사를 청구하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최문순 강원지사는 “올림픽 경기장 운영비 부족액은 연간 40억원으로 정부와 분담비율을 놓고 협의 중이다. 가리왕산 복원도 주민 등의 의견이 최대한 반영되도록 협의해나가겠다. 강원에프시는 앞으로 철저히 관리 감독해 비리가 재발하지 않도록 힘쓰겠다”고 답변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