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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청 감사관에 ‘금괴’ 건네려던 유치원 설립자 수사

등록 2018-10-15 15:47수정 2018-10-17 10:26

2016년 4월 경기교육청 감사 앞두고 금괴전달 시도
2014~15년에도 운영비 2억원 개인용도 사용 의혹
금괴. 한겨레 자료 사진.
금괴. 한겨레 자료 사진.

사립유치원 감사를 앞두고 경기도교육청 소속 감사관에게 금괴(골드바)가 담긴 택배를 보내려던 경기지역 한 사립유치원 설립자에 대해 검찰이 본격 수사에 나섰다.

의정부지검 형사2부(부장 김대룡)는 금괴를 전달하려 한 혐의(뇌물공여 의사표시)로 사립유치원 설립자 ㄱ아무개(61)씨를 수사 중이라고 15일 밝혔다. ㄱ씨는 2016년 4월 경기도교육청 소속 ㄴ 감사관이 다니는 교회에 금괴가 담긴 택배를 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택배 기사는 교회에 아무도 없자 ㄴ 감사관에게 전화를 걸어 “골드바가 도착했으니 직접 받아야 한다”고 전했고, ㄴ 감사관은 택배를 반송했다.

이로부터 두 달 뒤 사립유치원 감사가 시작됐고 ㄴ 감사관은 감사 대상 명단에서 ㄱ씨의 이름을 확인했다. ㄱ씨는 파주 등 경기지역에서 4개 유치원을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교육청은 택배 내용물이 확인되지 않아 수사기관에 고발하거나 수사를 의뢰하지 않고 기록으로만 남겼다. 이런 내용은 택배가 배달된 지 10개월 만인 지난해 2월 일부 언론에 보도돼 알려졌고 의정부지검이 사건을 맡아 수사과에 배당했다.

하지만, 검찰 수사는 더디게 진행됐고 1년 5개월 만인 지난 7월에야 송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ㄴ 감사관은 최근에야 검찰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달라는 통보를 받았다. 이에 대해 검찰은 “이 시기 사립학교법 위반과 횡령 혐의로 ㄱ씨가 추가 고발돼 함께 조사하느라 시간이 걸렸다”고 해명했다.

한편, 금괴 배달 의혹이 불거진 뒤 경기도교육청과 국무조정실 산하 부패척결추진단이 합동 감사를 벌인 결과 ㄱ씨는 2014∼2015년에도 유치원 운영비로 벤츠, 아우디, 베엠베(BMW) 등 개인 소유 외제차 3대의 차량 보험료 1400만원을 지불하고 2500만원 상당의 도자기를 구입하는 등 2억원가량을 개인 용도로 의심되는 곳에 썼다.

이밖에도 유치원 내 어학원을 운영하면서 별다른 증빙자료 없이 유치원 계좌에서 20억6천여만원을 어학원 계좌로 넘긴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 관계자는 “두 사건을 각각 송치해 수사 중이며, 구체적인 혐의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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