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가 1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경기 시작에 앞서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박원순 서울시장이 3년 만에 서울에서 열린 남북노동자 축구 교류를 맞아 “만남이 단절되는 가슴 아픈 시간이 다시 오지 않도록 연대와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지난 11일 서울 마포구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남북 노동자 통일축구대회’에 참석한 뒤,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평화의 마음을 가득 담고 분단의 경계선을 넘어 서울에 오신 조선직총(조선직업총동맹) 관계자 여러분과 북측 대표단, 선수단 여러분께 서울시민을 대표하여 뜨거운 환영의 인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난 4월 27일 역사적인 판문점 선언은 민족의 화해와 단합, 평화와 통일로 가는 문을 다시 열었다. 그러나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평화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지 않으면 평화의 시계가 멈추고, 만남이 단절되는 가슴 아픈 시간이 다시 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 시장은 이를 위해 “우리가 경험한 역사적 교훈을 되새겨 다시는 이러한 역사의 후퇴가 반복되지 않도록 다양한 분야에서 연대와 협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지난 7월 민선 7기를 시작하며 임기 내 실현할 남북교류 사업으로 2019년 제100회 전국체전 서울-평양 공동개최, 경평축구 대회 부활, 서울-평양 간 도시협력 추진, 서울-평양 문화예술 교류 등을 약속했다.
11일 경기를 보며 응원하는 남북 내빈들. 사진 연합뉴스
한편, 이날 열린 ‘남북 노동자 통일축구대회’는 남한의 양대 노총인 민주노총·한국노총과 북쪽의 조선직업총동맹이 공동으로 개최한 민간교류 행사다. 1999년 평양 대회를 시작으로 2007년 경남 창원, 2015년 평양에서 개최된 뒤, 남북관계가 얼어붙으면서 지난 3년 동안 대회가 중단됐다. 올해 4·27 판문점 선언 뒤 첫 남북 민간교류 행사로 이번 네 번째 대회가 다시 열렸다.
김미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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