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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도 못 버틴 폭염… 오후 5시 쓰러진 ‘가자바’ 폐사

등록 2018-08-06 17:14수정 2018-08-06 17:38

서울대공원 “아시아코끼리 한 마리 급사
발정기·폭염 스트레스로 인한 죽음 추정”
5일 갑자기 경련을 일으키고 폐사한 서울대공원 아시아 코끼리 가자바의 모습. 서울대공원 제공
5일 갑자기 경련을 일으키고 폐사한 서울대공원 아시아 코끼리 가자바의 모습. 서울대공원 제공
한반도를 불덩이로 만들고 있는 사상 최악의 폭염이 코끼리도 쓰러뜨렸다.

6일 서울대공원의 말을 종합하면, 지난 5일 오후 4시55분께 2004년생 수컷 아시아코끼리 ‘가자바’가 갑작스런 경련을 일으킨 뒤 주저앉아 응급조처를 받았으나 같은 날 오후 7시께 폐사했다. 이 코끼리는 2010년 스리랑카에서 들여왔다.

공원 쪽은 “가자바는 평소 매우 건강하고 특별한 이상이 없었다. 그러나 발정기가 시작된 지난 6월20일부터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기 시작해 격리돼 지내고 있었다”고 밝혔다.

코끼리의 발정기는 성숙한 수컷 코끼리에서 특이하게 나타나는 생리현상이다. 눈과 귀 사이에 있는 분비샘에서 분비물이 흘러내리기도 하고, 식욕저하, 잦은 배뇨, 공격적 행동을 보이는 기간이다. 야생에서도 수컷 코끼리는 발정기가 되면 먹이 섭취량이 줄고 활동량이 급격하게 증가하며 과격한 행동을 통해 자기과시를 하는데, 자신의 혈기를 이기지 못하고 스스로 부상을 당하는 경우도 잦다고 공원 쪽은 설명했다.

이에 공원 사육사들은 가자바의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물을 뿌리며 체온 조절을 하는 등의 조처를 해왔다. 그러나 “가자바는 지난 2일부터 자기 통제가 안 되고 더욱 예민졌고, 4일부터는 긍정 강화 훈련도 거부하고 내실에도 들어가지 않았다”고 공원 쪽은 전했다.

서울대공원은 폐사한 코끼리 가자바를 부검했지만, 사망 원인을 아직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진료팀은 발정기에 의한 스트레스와 폭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서울대공원은 정확한 가자바 죽음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주검에서 조직 등을 채취해 검사 중이다.

[화보] 폭염, 전국이 끓다

채윤태 기자 cha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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