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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미세먼지 대책 ‘알프스 프로젝트’ 실효성 의문

등록 2018-03-27 16:39수정 2018-03-27 21:05

2016년 ‘알프스 프로젝트’ 착수…매년 2천억 투입
연평균 미세먼지 서울·인천은 25㎍/㎥에 경기도는 27㎍/㎥
경기도, 알프스 프로젝트 사업 40개에서 6개 추가
지난해 11월15일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경기도 차원 근본적 미세먼지 저감 대책을 브리핑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지난해 11월15일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경기도 차원 근본적 미세먼지 저감 대책을 브리핑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경기도가 해마다 2천억원 이상을 들여 4년 이내 미세먼지 배출량을 1/3로 줄이는 ‘알프스 프로젝트’에 나섰지만, 서울·인천시와 견줘 경기도의 미세먼지가 가장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경기도 말을 종합하면, 경기도는 2016년 9월 연간 4400톤(2015년 기준)인 도내 미세먼지 배출량을 2020년까지 1500톤으로 줄이는 내용을 핵심으로 한 ‘알프스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청정지대의 대명사인 ‘알프스’라는 이름을 붙인 경기도의 미세먼지 저감 대책은 40개다. 이 가운데에는 2억원을 들여 중국발 미세먼지가 유입되는 서해 쪽에 인공 비를 내려 미세먼지 유입을 막겠다는 ‘인공 증우’ 계획도 포함돼 있다. 그러나 도 관계자는 “지난해 9차례 인공 증우 실험을 했는데 3차례 정도 약하게 비가 온 정도로, 현재 결과를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인공 증우는 수년 동안 변죽만 울린 채 실효성이 없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경기도는 또 2017년 2000억여원에 이어 올해 2800억원을 투입하는 등 4년 동안 1조원가량을 미세먼지 저감방지시설 개선 등의 ‘알프스 프로젝트’에 쓸 예정이다.

하지만, 2017년 사업 시행 결과 영세사업장 미세먼지 저감방지시설개선 지원은 171기에 그쳤다. 애초 300기를 계획한 것과 비교하면 57%에 불과한 것이다. 운행차 저공해화 사업은 목표 차량 대수 5만3965대 중 72%인 3만9185대에 대해 실시됐다. 또 2017년 5000대를 공급한다던 전기자동차는 38%인 1913대 보급에 머무르는 등 적지 않은 사업에서 연간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이처럼 경기도의 엄청난 투자에도 수도권 지역 중 경기도의 미세먼지 상태는 가장 심했다. 서울·인천시의 경우 2016년 미세먼지(PM2.5)는 연간 평균 26㎍/㎥에서 2017년 25㎍/㎥를 기록했다. 반면, 경기도는 같은 기간 28㎍/㎥에서 27㎍/㎥로 1㎍/㎥가 줄었을 뿐이다.

한편, 경기도는 이날 정부가 미세먼지 환경기준을 강화함에 따라 40개이던 알프스 프로젝트 사업에 마스크 무상공급과 공기청정기 설치 등 6개 사업을 추가해 46개로 확대하기로 했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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