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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 설치류’ 막말 김학철 의원 귀국 뒤 사과…수해복구 불참

등록 2017-07-23 17:23수정 2017-07-23 21:38

22일 밤 귀국 뒤 23일 자정께 충북도청서 기자회견
“국민 비하하려는 의도 없어…상처 드려 죄송” 사과
연수 성격 적극 변명…수해 복구에는 참여 안 해
김학철·박한범(왼쪽부터) 충북도의회 의원이 23일 자정께 충북도청에서 국외연수와 국민 비하 발언 등에 사죄하며 머리를 숙이고 있다.오윤주 기자
김학철·박한범(왼쪽부터) 충북도의회 의원이 23일 자정께 충북도청에서 국외연수와 국민 비하 발언 등에 사죄하며 머리를 숙이고 있다.오윤주 기자

충북 지역 물난리를 뒤로하고 8박10일 유럽연수에 나섰다가 ‘국민은 레밍(쥐)’이라는 막말을 하는 등 물의를 일으킨 충북도의회 김학철 도의원(자유한국당)이 귀국해 부적절한 언행 등을 사과했다. 그러나 해명 내용이 다른 의원의 주장과 엇갈리고 연수에 참여한 도의원 중 유일하게 수해 복구 현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김학철 도의원은 박한범 도의원(자유한국당)과 함께 23일 0시5분께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막대한 인명·재산피해를 낳은 수해와 비상 상황을 뒤로한 채 국외연수를 강행해 도민께 충격·분노를 드린 데 대해 사죄한다. 국외연수와 부적절한 언행·처사로 국민께 상처와 분노를 드린 데 대해 고개 숙여 사죄한다”고 말했다.

두 의원은 지난 16일 국외연수를 떠났던 충북도의회 사무처, 충북도청 관광항공과 직원 등 공무원 4명과 22일 밤 9시께 귀국했다. 앞서 최병윤(더불어민주당)·박봉순(자유한국당) 의원은 출국 48시간 만인 지난 20일 귀국했다.

김학철 의원이 ‘국민은 레밍’ 등 자신의 부적절한 발언 등을 해명하고 있다.오윤주 기자
김학철 의원이 ‘국민은 레밍’ 등 자신의 부적절한 발언 등을 해명하고 있다.오윤주 기자

김 의원은 ‘국민은 레밍’이라는 말에 대해 “당시 <한국방송> 기자와 사회 현상을 (전화로) 얘기하는 과정에서 충분히 설명이 안 됐다. 국민을 빗대거나 비하하려는 것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사과하면서도 “(국외연수가) 절대 관광성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앞서 귀국한 최병윤 의원은 “상당 부분 관광·외유성이라는 지적을 부인할 수 없다. 솔직히 김학철 위원장이 일정을 짰고, 비행기를 탄 뒤에야 구체적 일정을 받았다”며 김 의원과 다른 말을 했다.

국외연수에 참가했던 도의원 3명은 23일 충북 청주 수해 현장을 찾아 복구 활동을 도왔지만, 김 의원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김 의원은 지난 22일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수해 현장에 간들 주민들이 좋아할 리 없다. 사진 찍히기 위한 봉사는 적절치 않다”고 말한 바 있다. 자유한국당 윤리위원회는 지난 21일 김학철·박봉순·박한범 도의원을 제명 처분하기로 의결했고 자유한국당 최고위원회는 24일 이를 확정할 계획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최병윤 도의원을 윤리심판원 회의에 넘기기로 했다.

청주/오윤주 기자, 최예린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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