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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 딸이 울음을 그치지 않아 짜증난다는 이유로 방바닥에 일부러 떨어뜨려 숨지게 한 아버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북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계는 22일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아버지 사아무개(37)씨를 긴급체포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씨는 지난해 12월25일 자정께 경북 영주시 대학로 집에서 목마를 태우던 딸을 방바닥에 일부러 떨어뜨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방바닥에 떨어진 딸은 의식을 잃고 입에 피를 흘리며 몸이 축 늘어져 있었지만 그는 5시간이 넘게 딸을 병원에 데려가지 않았다. 나중에 딸이 이상하다는 것을 알게 된 어머니 황아무개(19)씨가 딸을 병원으로 옮겼지만, 한 달 정도 치료를 받다가 결국 뇌손상으로 숨졌다.
사씨는 경찰 조사에서 “우는 딸을 달래려고 목마를 태우다가 실수로 떨어뜨렸다”라며 고의성이 없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병원에 데려가지 않는 등 사씨의 행동을 수상하게 여긴 경찰이 추궁하자 결국 “밤중에 딸이 울음을 그치지 않아 달래다가 순간적으로 짜증이나 나서 고의로 떨어뜨렸다”고 범행을 시인했다. 경찰은 사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대구/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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