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협약 체결…도농체험 등 협조
5·18역사강좌·갯벌체험도 공동진행
5·18역사강좌·갯벌체험도 공동진행
국정 교과서와 누리과정 대응 과정에서 온도차를 보였던 광주시교육청과 전남도교육청이 학생 교육을 두고 어깨동무를 다짐했다.
광주시교육청과 전남도교육청은 29일 학생들의 도농체험과 생태교육을 강화하는 교육정책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두 교육청은 내년부터 △자유학기제를 활용한 진로체험 △영산강을 보전하는 생태학습 △혁신학교 성과 공유 등을 추진한다.
중학교 자유학기제에 시행하는 진로체험은 지역 특성에 맞게 다채롭게 진행한다. 광주에선 기아자동차, 삼성전자, 문화전당, 광주과기원 등지를, 전남에선 삼호중공업, 광양제철소, 엘지화학, 농업기술원 등지를 공동으로 활용한다. 같은 시기에 신청이 몰리면 상대 지역 학생들을 우선 배려하기로 했다.
체험학습은 지역의 역사·문화 자원을 살려 준비한다. 광주에서 5·18역사강좌, 광주학생운동 답사, 문화전당 돌아보기를 개설하면, 전남에서 나로우주센터 방문, 순천만 생태체험, 낙안읍성 역사산책, 해안갯벌 탐사 등을 진행한다. 소규모인 광주의 학교와 전남의 학교가 자매결연을 한 뒤 해마다 2박3일 동안 도농 교류를 하면서 공통점과 차이점을 깨닫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특히 공동의 자원인 영산강을 살리기 위해 친환경 생태학교를 열고, 수질변화 조사를 비롯해 생태보고서 작성과 손수제작물(UCC) 제작을 지속하기로 했다. 광주의 혁신학교 48곳과 전남의 무지개학교 85곳의 특성과 성과를 공유하고, 운영 과정의 문제점을 분석하는 공동학술대회도 연다.
고향숙 광주시교육청 정책기획관은 “자유학기제 시행과 소규모 수학여행 등을 고려해 다양한 체험공간을 찾았다. 학생 중심의 예술·문화·역사·직업 체험 등을 위해 양 교육청이 2년 동안 18억원을 들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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