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 진주의료원 방문 격려
강병기 “서부경남 공공의료 강화”
박선희 “최선 다해서 재개원 달성”
강병기 “서부경남 공공의료 강화”
박선희 “최선 다해서 재개원 달성”
진주의료원 폐업 사태가 6월4일 경남도지사 선거의 첫번째 쟁점으로 떠올랐다. 재선을 노리는 홍준표 경남지사(새누리당)가 진주의료원 폐업을 강력히 밀어붙이는 데 반해, 나머지 다른 도지사 후보들은 여야를 막론하고 모두 진주의료원 재개원을 약속하고 있다.
박완수 전 창원시장(새누리당)은 6일 도지사 예비후보 등록 직후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진주의료원을 되살리겠다고 밝혔다. 또 박 전 시장은 진주의료원을 방문해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진주의료원지부 조합원들을 격려했다.
박 전 시장은 “진주의료원 폐원은 홍준표 지사의 고집과 독선, 오만과 불통의 절정을 보여준 사건”이라며 홍 지사를 강하게 비판했다. 또 그는 “도지사에 당선되면 진주의료원을 되살리는 것은 물론 ‘진주의료원 정상화를 위한 관계자협의회’를 만들어 단순한 재개원이 아닌 서부경남의 사회안전망 구실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력한 경남도지사 후보로 거론되던 안상수 전 한나라당 대표도 이날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 전 시장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며, 자신은 창원시장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5일 통합진보당의 경남도지사 후보인 강병기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는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열어 “진주의료원을 재개원하는 것은 물론 서부경남 공공의료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정의당의 경남도지사 후보로 선출된 박선희 정의당 경남도당 위원장도 “진주의료원 재개원은 당연한 것으로,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홍준표 지사는 진주의료원 폐업을 계속해서 밀어붙이고 있다. 하지만 진주의료원 시설 처리 방안에 대해서는 지난해 2월26일 진주의료원 폐업 방침 발표 때부터 의료시설로 팔아서 마련한 돈으로 저소득층 공공의료 강화와 보건소 시설·장비 확충에 사용하겠다고 여러 차례 밝혔으나, 지난해 12월19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서부경남 주민들의 뜻을 모아 그들이 원하는 공공시설로 활용하겠다”고 말을 바꿨다. 홍 지사가 재선에 성공한다면 자신의 공약이었던 경남도청 서부청사 신설을 위해 진주의료원 시설을 활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경남도는 6일 보건의료노조 진주의료원지부에 공문을 보내 7일까지 노조 사무실에서 퇴거하라고 통보하면서 이에 따르지 않으면 법적 절차를 밟고 단전, 단수, 출입문 폐쇄를 하겠다고 밝혔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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