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료원 산하 시설들 간병 제공
새달부터 영세민·차상위층 대상
새달부터 영세민·차상위층 대상
경기도의료원 산하 지방공공병원 5곳에서 다음달부터 ‘보호자 없는 병원’이 운영된다.
경기도의료원은 1일 “산하 수원·의정부·이천·안성·포천 등 5개 병원에서 다음달 1일부터 의료 취약층을 상대로 간호사와 조무사가 직접 환자의 세면·목욕 등의 기본간호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병원마다 40여 병상씩 모두 210병상을 보호자 없는 병원으로 운영한다. 이는 병원 5곳의 병상 765곳 가운데 3분의 1가량에 해당한다. 산하 파주병원에선 오는 7월부터 시행한다.
보호자 없는 병원에서 환자는 무료로, 또는 1만원 안팎의 적은 비용으로 간호사나 조무사로부터 직접 간병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영세민 등 의료급여 환자나 의료보험을 갖고 있지만 소득이 최하위인 차상위계층이 대상이며, 1~2주가량 입원하는 일반 환자들도 병실이 있을 경우 이용할 수 있다.
의료원은 이를 위해 간호사·간호조무사 등 80명의 인력을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다.
경기도의료원은 앞서 산하 병원에서 공동간병인실을 운영해왔다. 공동간병인실이란 병실 1곳당 공동간병인 1명을 두는 것으로, 환자가 1인당 하루 2만~2만5000원을 내면 간병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배기수 경기도의료원장은 “입원해도 돌봐줄 가족이 없는 경우가 태반인 의료 취약계층이 무료로, 또는 적은 비용으로 질 높은 간병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성과를 봐서 확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수원/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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