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대선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달 27일 이후 후보들의 선거 벽보나 펼침막을 훼손하는 사례가 전국에서 잇따르고 있다. 훼손 동기는 “후보가 싫어서”, “장난으로” 등으로 다양했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선거 벽보를 훼손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김아무개(61)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2일 밝혔다. 선거 벽보를 훼손했다는 이유로 구속영장이 신청된 것은 이번 대선 들어 처음이다. 노숙인인 김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5시30분께 동대문구 제기동 일대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선거 벽보 4장을 칼과 손으로 찢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경찰에서 “먹고살기가 힘들어 현 정권과 새누리당에 불만이 많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등포경찰서는 2일 오전 술을 마신 상태에서 영등포구 영등포동 ㅇ아파트 담장에 붙은 선거 벽보를 훼손한 혐의로 김아무개(31·무직)씨를 붙잡아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중앙선관위는 2일 낮 서초구 방배동 ㅂ아파트 담장에 붙은 대선 후보 7명의 선거 벽보가 땅에 떨어진 것을 파악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지역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잇따랐다. 2일 새벽 6시께 대구 서구 내당동에선 대선 후보 7명의 벽보가 모두 불에 탄 채 발견됐다. 1일 오후 5시45분께 광주 남구 봉선동 초등학교 앞에선 박근혜 후보의 벽보를 훼손하던 초등학생들이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이들은 경찰에서 “장난 삼아 훼손했다”고 진술했다.
울산에 사는 김아무개(20)씨는 지난달 29일 낮 12시20분께 자신의 영업장을 가린다는 이유로 박근혜 후보의 선거 펼침막을 훼손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정아무개(14)군 등 중학생 3명은 1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상가에서 권영길 경남지사 후보의 펼침막에 불을 질러 경찰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조애진 기자, 광주 창원/정대하 최상원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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