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프리트 렘케(70) 유엔 반기문 사무총장 스포츠특별보좌관
렘케 유엔 사무총장 보좌관, 광주유대회-유엔 공동협약
“남북한 양쪽의 다리가 돼 중재를 하겠습니다. 단일팀을 꾸릴 수 있다는 희망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빌프리트 렘케(70·사진) 유엔 반기문 사무총장 스포츠특별보좌관은 10일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조직위원회’와 유엔스포츠개발평화사무국(UNOSDP)이 광주광역시청에서 맺은 남북 단일팀 구성을 위한 공동 프로젝트 협약식에 참석해 이렇게 말했다.
렘케 보좌관은 “이번 런던올림픽 때부터 북한 쪽 체육계 인사들과 만나, 남북 스포츠 교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다리 구실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단일팀 구성이 현실적으로 이뤄지기 어려운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는 “쉽지 않다는 것을 알지만 작은 걸음부터 떼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축구·탁구 등 단일 종목에선 남북 단일팀이 구성된 적이 있으나, 종합 국제대회 때 단일팀이 구성된 전례는 없다. 그는 “남북이 2015년 광주 대회 때 몇개의 단일팀을 구성할지는 남북 스포츠 리더들이 만나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렘케는 지난해 11월 스위스 로잔에서 세계대학스포츠연맹이 연 국제회의 겸 전시행사인 시티이벤트 박람회에서,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조직위가 소개하는 남북 단일팀 구성 계획을 들은 뒤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다. 그는 그즈음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피스 앤드 스포츠’ 주최 국제탁구 친선대회에서, 20년 만에 남북 단일팀이 구성되는 데도 실무 구실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렘케는 유엔스포츠개발평화사무국이 ‘유스리더십캠프’를 내년 9월께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광주광역시와 공동으로 광주에서 여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차세대 리더들을 대상으로 스포츠 및 각종 행사를 여는 이 캠프에 북한의 청소년도 함께 초청할 계획이다.
스포츠의학 전공자로 국제올림픽휴전재단 이사 등을 지낸 렘케는, 축구선수 이동국이 독일에서 뛰었던 베르더 브레멘 유럽 축구클럽의 단장도 맡고 있다.
광주/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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