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 청년회의소, 후보 초청토론회 개최·공약 발굴
복합선거구로 그동안 소외…“제천 중심 구도 바꿀것”
복합선거구로 그동안 소외…“제천 중심 구도 바꿀것”
충북 단양 청년들의 유권자 운동이 눈길을 끌고 있다.
단양지역 20~40대 모임인 단양청년회의소(단양 JC) 회원들은 △국회의원 후보자 초청 토론회 개최 △유권자 선거 참여 캠페인 △시민 공약 발굴 등 유권자 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단양 제이시는 국회의원 선거 운동 개시 다음날인 오는 30일 오후 2시부터 단양문화예술회관에서 후보자 초청 토론회를 열 참이다. 이들은 2010년 6·2 지방선거 때도 군수 후보자 초청 토론회를 열었으며 주민 300여명이 참석하는 성황을 이뤘다.
이들이 토론회를 열기로 한 것은 선거 분위기를 북돋아 유권자들이 자발적으로 선거에 참여하도록 유도하기 위해서다. 15대 국회의원 선거 이후 제천과 선거구가 묶이면서 단양은 상대적으로 소외받아 왔다. 지난해 11월 말 기준 인구를 보면 제천이 13만7973명, 단양이 3만1622명으로 제천이 4배가 넘는다. 역대 선거에서도 제천 표심이 당락을 갈랐다.
선관위에 등록한 19대 총선 예비후보 7명 가운데 5명이 제천에 주소를 두고 있다. 단양에서 태어난 새누리당 송광호(70) 의원도 단양에서는 ‘단양 사람’이라고 외치고 있지만 제천 중·고를 졸업했으며, 일찌감치 제천으로 주소지를 옮겼다.
윤충현(36) 단양청년회의소 회장은 “제천 위주의 선거 구도에서 벗어나고 단양 주민들이 제목소리를 내려면 참여가 가장 중요하다”며 “토론회 등으로 정치에 등을 돌린 주민들을 돌려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 회장 등 회원 30여명은 단양지역 읍·면 8곳을 돌며 주민들한테서 주민들이 바라는 공약, 바람 등을 직접 수집하고 선거 참여를 호소하고 있다. 이들은 토론회 때 시민 공약 등을 공개하고 후보자들에게 전달할 참이다.
토론회는 조수종 충북노사정포럼 대표가 사회를 맡고, 누리망 실시간 방송인 ‘짱라이브’(jjanglive.com)와 ‘도전 365’(wing365.com)를 통해 생방송된다.
공직선거법 81조를 보면 단체는 선거운동 기간 안에 후보자 대담·토론회를 열 수 있으며, 개최 2일 전 관할 선관위에 토론 참여자, 주제 등을 서면 신고해야 한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