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의사·세무사 등 잇단 출마선언…시민 “자치수준 향상 기대”
올부터 지방의원 유급제를 시행하면서 광역·기초의원 후보로 법률·의료·세무 등 여러 분야 전문직들이 잇따라 출마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이철원(46) 변호사가 최근 광주시의원으로 북구 5선거구(서산·매곡·건국동) 출마를 선언했다. 전남대 정치학과 출신인 이 변호사는 “지역민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법조 경험을 살려 무료 법률상담과 변론을 하겠다”고 밝혔다.
또 김영록(41) 세무사도 북구 4선거구(운암·동림동)에서 광주시의원 출마를 발표했다. 세무대학을 졸업한 김 세무사는 “경험을 쌓은 실물 경제전문가가 지방의회에 나가야 한다”며 “경제정책을 감시하고 조언하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민주당 공천을 받으려고 경선 예비후보로 등록해 당원·시민 여론조사를 준비중이다.
열린우리당에서는 치과의사 양혜령(44·여)씨가 광주시의원으로 동구 1선거구(충장·동명·계림·산수동)에 출마한다. 전남대 치대를 나온 양씨는 장애인 진료와 불우 노인 의치 사업을 펼치는 등 사회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쳐왔다.
또 남구의원인 세무사 김만곤(50)씨는 남구 가에서, 서구의원인 약사 임명재(39)씨는 서구 다에서 각각 재선에 도전한다.
한편, 민주노동당은 특정 분야에 밝은 전문직보다는 평범한 직장인들을 후보로 공천해 생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방사선 기사인 안병강(44)씨는 동구 나에, 아파트 부녀회장인 최경미(40)씨는 광산 다에, 참교육학부모회 회원인 이승희(40)씨는 북구 가에 각각 기초의원으로 나선다.
북구 기초비례로는 전남대 총여학생회장 출신인 최영순(25)씨가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시민 장아무개씨는 “지식과 경험을 갖춘 전문가들이 정책을 감시하고 대안을 마련하면 자치수준이 한단계 높아질 것”이라며 “다만 이해관계가 걸린 분야의 의사결정에는 참여하지 않도록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북구 기초비례로는 전남대 총여학생회장 출신인 최영순(25)씨가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시민 장아무개씨는 “지식과 경험을 갖춘 전문가들이 정책을 감시하고 대안을 마련하면 자치수준이 한단계 높아질 것”이라며 “다만 이해관계가 걸린 분야의 의사결정에는 참여하지 않도록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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