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오전 경북 예천군 감천면 벌방리 산사태 현장에서 소방 관계자가 실종자 수색을 위해 통제선을 설치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2주간 전국에 내린 호우로 47명이 사망하고 3명이 실종됐다. 각종 시설피해도 8500건 넘게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지난 9일부터 22일 오전 11시까지 전국적으로 내린 집중호우로 발생한 인명·시설 피해를 집계한 결과, 47명이 사망하고 3명이 실종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숫자는 전날 오후 11시 집계된 것과 동일하다.
지역별로는 경북에서 가장 많은 25명의 사망자가 나왔고, 충북(17명), 충남(4명), 세종(1명) 등에서도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재민은 1990명으로 전날 집계와 같다. 이 중 1564명은 마을 경로당이나 마을회관, 학교 등 임시주거시설에서 머물고 있다. 이번 호우로 대피한 인원만 누적 1만7998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닭·오리 등 폐사한 가축도 82만5천마리에 달한다.
이날까지 집계된 각종 시설 피해는 총 8534건으로, 사유시설 피해가 2470건이고 공공시설 피해가 6064건이다. 특히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400㎜ 이상의 비가 쏟아지며 호우특보가 발효됐던 충북(3664건)과 충남(2306건)에 피해가 집중됐다. 사유시설 피해는 충남 1009건, 충북 993건, 전북 224건, 경북 156건 등으로 집계됐다. 공공시설 피해는 충북에서 가장 많은 2671건, 경북1794건, 충남1297건, 전북 235건 등이 발생했다.
이 가운데 주택 침수가 전국적으로 1368건 발생했고, 주택 파손은 83건(전파 26건·반파 57건), 상가·공장 침수는 283건으로 집계됐다. 도로와 교량 피해는 757건 발생했으며 산사태도 689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응급 복구율은 주택과 상가 등 사유시설은 53.5% 진행됐으며, 교량·하천 등 공공시설은 61.6%로 나타났다.
한편 경북 예천과 부산에서는 남은 실종자에 대한 수색이 진행되고 있다. 2명이 실종된 예천에서는 이날 소방과 경찰 등 495명의 인력이 8일째 매몰 현장 수색에 투입됐다.
남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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