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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로 9명 숨지고 6명 실종…가로수 작업하다 감전사도

등록 2022-08-09 13:57수정 2022-08-10 10:14

중대본 집계…5개 국립공원 탐방로 통제
328가구 441명의 이재민 발생 집계
지난 8일 오후 9시7분께 서울 관악구 부근 한 빌라 반지하에 폭우로 침수된 일가족 3명이 갇혀 신고했지만 결국 숨졌다. 주민들에 따르면 사고가 난 빌라 바로 앞에 싱크홀이 발생해 물이 급격하게 흘러들었고, 일가족이 고립돼 구조되지 못했다. 사진은 9일 오전 해당 빌라의 모습.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지난 8일 오후 9시7분께 서울 관악구 부근 한 빌라 반지하에 폭우로 침수된 일가족 3명이 갇혀 신고했지만 결국 숨졌다. 주민들에 따르면 사고가 난 빌라 바로 앞에 싱크홀이 발생해 물이 급격하게 흘러들었고, 일가족이 고립돼 구조되지 못했다. 사진은 9일 오전 해당 빌라의 모습.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8일 수도권에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9명이 숨지고 6명이 실종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9일 오후 7시 현재 전날 내린 폭우로 서울에서 5명, 경기 3명, 강원 1명 등 모두 9명이 숨지고 7명(서울4, 경기2)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서울 관악구에선 반지하 방이 물에 잠겨 40대 2명과 10대 1명 등 3명이 숨졌다. 무려 380㎜의 물폭탄이 쏟아진 동작구에선 가로수 정리작업을 하던 65살 노동자가 숨졌는데 감전돼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침수된 집에서 주민 1명이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다. 경기도 광주시에선 버스정류장 설비가 무너져 1명이 숨졌고 도로사면의 쏟아진 흙에 깔려 1명이 숨졌다. 화성시에선 산사태로 무너진 흙에 1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강원 횡성에선 산사태로 매몰된 1명이 주검으로 발견됐다.

서울 실종자 4명은 모두 서초구에서 나왔다. 지하상가 통로와 음식점, 강남효성해링턴타워 앞 하수구(2명)에서 물살에 휩쓸린 것으로 추정된다. 경기 광주시 주민 2명도 범람한 하천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중대본은 이번 폭우로 328세대 441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다. 주택과 상가 침수도 741건에 달했는데, 주로 서울(684건)과 인천(54건)에 집중됐다. 현재 북한산과 설악산, 오대산, 치악산, 월악산 등 5개 국립공원의 156개 탐방로 출입이 통제됐다. 서해 쪽 8개 항로 11척의 여객선도 발이 묶였다.

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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