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29일 초대 경찰국장으로 비경찰대 출신인 김순호 경찰청 안보수사국장을 임명했다.
치안감인 김순호 국장은 광주 출신으로 광주고와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뒤 1989년 경장 경력경쟁채용으로 경찰에 들어왔다. 서울방배경찰서 생활안전과장, 경찰청 감찰담당관, 전북경찰청 제1부장, 서울경찰청 안보수사부장, 경기수원남부경찰서장 등을 지냈다. 치안감 승진 뒤엔 경찰청 안보수사국장으로 근무 중이다. 김 국장은 8월2일 행안부 경찰국 출범과 동시에 근무를 시작한다.
행안부는 이날 김 국장을 새 경찰국장으로 임명한 배경에 대해선 별도로 설명하지 않았다. 다만 그 동안 이 장관이 경찰국 신설 등을 둘러싸고 벌어진 경찰서장 회의 등 일선 경찰 반발의 배경으로 경찰대 출신을 지목하고 윤석열 대통령 업무보고 때 경찰 간부 다양화, 경찰대 개혁 방안을 보고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초대 경찰국장 자리엔 비경찰대 출신이 임명될 것으로 점쳐졌다.
행안부는 경찰국 안에 신설되는 3개 과의 과장 인선을 내달 2일 전까지 마치고 경찰국을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앞서 입법 예고한 행안부 장관의 경찰청장 지휘규칙도 이날부터 시행된다. 이상민 장관은 이날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과장급 인사는 골고루 하려 한다”며 “(경찰국 안에) 세 개 과가 있는데, 총괄지원과는 행안부에서 맡고 인사과와 자치경찰과는 경찰대와 비 경찰대로 골고루 나누려 한다”고 말했다.
전종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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