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애니멀피플 반려동물

돌아온 ‘똥꼬 스키’의 계절…웃어넘길 일 아니네

등록 2023-09-12 13:00수정 2023-09-12 21:17

[애니멀피플] 애피레터 맛보기: 혁호’s 반려랩
낮의 길이와 온도가 바뀌는 환절기는 반려동물에게도 건강 관리가 필요한 시기다. 게티이미지뱅크
낮의 길이와 온도가 바뀌는 환절기는 반려동물에게도 건강 관리가 필요한 시기다. 게티이미지뱅크

말 못하는 작은 가족 반려동물, 어떻게 하면 잘 보살필 수 있을까요. 애니멀피플의 주간 뉴스레터를 담당하는 댕기자(견종 비글·6살)가 미국 캘리포니아주와 국내 여러 동물병원에서 멍냥이를 만나온 권혁호 수의사에게 반려동물의 건강, 생활, 영양에 대해 묻습니다. ▶▶애피레터 구독신청하기 : 검색창에 ‘댕기자의 애피레터’를 입력하세요!

Q 댕기자가 묻습니다

쌤, 가을은 ‘말도 살찌는 계절’이라고들 합니닷. 날이 시원해지니 입맛도 한결 좋아진 것 같은뎁쇼. 이러다 뚱멍이 되면 어쩌나 걱정도 됩니당. 비만 말고도 환절기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할 것이 또 있을까요?

A 권혁호 수의사가 답합니다

사자성어 ‘천고마비’(天高馬肥)는 과거 조상들의 관찰력이 돋보이는 사자성어예요. 가을, 겨울엔 호르몬과 신진대사의 변화로 식욕이 증가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아무래도 추워지면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기초대사량이 올라가요. 또 긴 겨울을 나기 위해 몸에 더 많은 지방을 축적하려고 해요. 지방을 축적하려면 더 많은 열량이 필요하기 때문에 자연히 먹성도 좋아지게 됩니다.

그러니 우리 멍냥이들도 자연히 통통해지는 시기죠. 그렇기 때문에 평소 급여량보다 5~10% 정도 더 급여해주시는 것도 좋지만 평소에 먹성이 좋거나 자율급여를 하는 친구들이라면 쉽게 비만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체중을 세심하게 관찰해주셔야 해요. 몇 년 전 중국 하얼빈 시베리아 호랑이 동물원에서는 겨울 동안 포동포동 살이 오른 호랑이 모습이 공개돼 화제가 된 적도 있었죠.

늘어나는 몸무게 말고 가을이 되면 또 바뀌는 게 뭐가 있을까요. 지금부터 변화를 살펴보고, 유의점도 알아볼게요. 일단 차가워진 날씨, 짧아진 낮의 길이로 인해 외부 활동이 자연히 줄어들고, 호르몬에도 변화가 생기잖아요. 그래서 몸에도 변화가 일어나요. 배변 시간이나 장소가 평소와 다르게 불규칙해질 수 있고, 하루에 필요한 활동량을 다 채우지 못하면서 특정 요구가 많아지거나 공격성을 보일 수도 있답니다.

신체적으로도 여러 변화가 나타나는데요. 먼저 털갈이가 시작되면서 집안에 털이 날리거나 옷에 달라붙어 흔히 ‘돌돌이’라고 부르는 제거 테이프가 많이 필요한 때이죠. 또 기온이 낮아지고 대기가 건조해지면서 발바닥 패드가 갈라지거나 관절통을 앓기도 해요.

하지만 사람과 마찬가지로 환절기에 멍냥이들에게 가장 눈에 띄게 나타나는 문제점은 감기와 알레르기예요. 감기와 같은 호흡기 질환은 멍냥이들의 활력과 식욕을 떨어뜨립니다 또 발열과 함께 기침을 하거나 콧물을 흐르게 하죠. 하지만 사람과 증상이 비슷하다고 해서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선 안 됩니다. 심한 경우 폐렴으로 발전할 수도 있기 때문이에요. 동물들은 아픈 것을 말로 표현할 수 없으니, 유심히 살필 필요가 있거든요.

알레르기도 마찬가지인데요. 피부병, 재채기, 눈곱 등의 증상이 보여도 정확한 원인을 모른 채 지나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간혹 강아지들이 엉덩이를 바닥에 붙이고 끄는 ‘똥꼬 스키’ 동작이 귀엽다고 하시는 분들 있는데요. 마냥 웃어넘길 일이 아니랍니다. 지금부터 계절 알레르기의 다양한 증상들 알아볼게요.

▶▶애피레터에서 전체 보기 https://bit.ly/3sT9h1a

권혁호 수의사 hyeokhoeq@gmail.com, 김지숙 기자 suoop@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애니멀피플] 핫클릭

방치된 퇴역 경주마 18마리, 사체와 함께 발견…옆엔 전기톱도 1.

방치된 퇴역 경주마 18마리, 사체와 함께 발견…옆엔 전기톱도

‘로드킬’ 비극…새끼 18마리 낳은 28살 ‘엄마 곰’ 숨졌다 2.

‘로드킬’ 비극…새끼 18마리 낳은 28살 ‘엄마 곰’ 숨졌다

어미돼지 가뒀던 ‘사육틀’ 없애면…시민 77% “추가 비용 낼 것” 3.

어미돼지 가뒀던 ‘사육틀’ 없애면…시민 77% “추가 비용 낼 것”

코끼리의 잔혹한 성년식, ‘파잔’을 아십니까? 4.

코끼리의 잔혹한 성년식, ‘파잔’을 아십니까?

멸종위기 물수리에 무슨 일이…날개뼈 부러진 채 사체로 발견 5.

멸종위기 물수리에 무슨 일이…날개뼈 부러진 채 사체로 발견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