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멀피플] 카라 통신원 칼럼
‘펫키지’ 유기견 비추천 발언 무엇이 문제인가 ②
‘펫키지’ 유기견 비추천 발언 무엇이 문제인가 ②
지난주 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한 방송인 김희철씨가 한 ‘유기견 발언’이 논란을 빚고 있다. JTBC 방송 갈무리
최근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나온 ‘유기견 비추천 발언’에 반려인들의 우려가 모아진 가운데, 국내 동물보호단체의 활동가이자 애니멀피플의 필진으로 활동하고 있는 동물자유연대 윤정임 국장과 카라 김나연 홍보팀 팀장이 연이어 기고문을 보내왔습니다. 동물자유연대에서는 ‘유기견에 대한 고정관념’을, 카라에서는 ‘미디어의 유기견 편견 강화’의 문제점을 주로 지적했습니다. 2회에 걸쳐 의견을 전합니다.
① ‘사연 있는 개’ 드라마는 그만…유기견도 그냥 개다(링크)
② “유기견 키우다니 대단” 김희철의 칭찬이 낙인인 이유
② “유기견 키우다니 대단” 김희철의 칭찬이 낙인인 이유
‘만두’는 사설보호소 달봉이네에서 구조한 개다. 만두는 현재 카라 더봄센터에서 새 가족을 기다리고 있다.
유기견으로 퉁쳐진 개들의 이야기 누구와 만두는 ‘유기동물’로 퉁쳐 불리는 많은 개들 중 하나다. 각자의 사연이 있고, 타고난 성격도 외모도 경험도 다른 생명이지만 사람들 머릿속에선 유기견으로 뭉뚱그려진다. 사실 이 개들은 어떤 보호자를 만나 어떤 환경에 놓이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사회성 좋은 개로 지낼 수도, 행동 문제를 보일 수도 있다. 우리는 이들이 좋은 가족을 만나 되도록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길 바란다. 그 희망은 보편적인 것이라 많은 사람들이 입을 모아 말하곤 한다. “사지 말고 입양하세요.” 일주일 전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이 보편적인 바람이 조각나는 일이 벌어졌다.
카라 활동가들이 번식장·개농장 현장조사를 하다 길에서 구조한 ‘누구’.
활발하고 씩씩했던 누구는 입양을 가기 전부터 가족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입양 후엔 이미 그 집에서 삼년은 살았던 것 마냥 찰떡같이 적응하고 살아가는 중이다.
그 ‘칭찬’이 낙인찍기인 이유 하지만 문제는 사실 그 ‘칭찬’이 칭찬이 될 수 없다는 데 있다. 유기견은 ‘한 번 상처를 받아서 사람에게 적응되는 게 너무 오래 걸리는’ 존재가 아니다. 그들은 제각기 다른 성격과 경험을 가진 개별적인 존재다. 유기견을 상처 받은 부정적 존재로 일반화시키고 한 칭찬이 정말 칭찬일까. 그건 칭찬이 아니라 유기견에 대해 잘못된 낙인을 새기는 일에 가깝다.
JTBC 방송 갈무리
JTBC 방송 갈무리
좋은 의도가 이유가 될 순 없다 누구나 완벽할 수 없다. 때문에 출연진이 오해를 살 발언을 하거나 사실관계가 불분명한 발언을 한다면 제작진은 현장에서 멘트를 보완해 달라는 요청을 했어야 했다. 그것이 어렵다면, 이를 편집하여 송출하지 않아야 했다. 카라는 프로그램에 대한 우려 지점을 정리해 입장을 발표하고 제이티비시로 공문과 지난해 카라가 발간한 ‘동물 출연 미디어 가이드라인’을 전달했다.
제이티비시는 방송 5일만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입장문을 발표했다. JTBC갈무리
시청자도 편견 없는 방송을 원한다 품종견에는 유행이 있다. 2000년대 초반에는 닥스훈트와 샤페이가 유행했고, 2010년대에는 웰시코기가, 최근에는 장모치와와와 보더콜리가 유행했다. 모두 인기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품종이다. 방송은 원하든 원치 않든 품종견 문화를 만들어낸다. 방송에서 인기를 끌었던 품종 동물들은 1~2년 뒤 보호소에서 쉽게 찾을 수 있었다. 미디어의 영향력이 이렇게 강한 만큼, 미디어가 어떻게 유기동물을 조명하느냐에 따라 유기동물의 입양길이 열릴 수도, 꽉 닫혀버릴 수도 있다.
입양 전부터 가족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누구는 입양 후엔 그 집에서 삼년은 살았던 것 마냥 찰떡같이 적응하고 살아가는 중이다. 누구네 보호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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