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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오늘]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2006.05.17)

등록 2016-05-16 16:38수정 2016-05-16 18:08

* 이 사회가 얼마나 바뀌었고 때로는 그대로 답보되어 있는지 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겨레신문 사진부가 10년전 취재했던 사진들을 다시 들쳐보기로 했다.
5·18 민중항쟁 26돌 기념 전야제가 2006년 5월 17일 오후 광주시 동구 금남로 일대에서 시민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님을 위한 행진곡’이라는 주제로 열린 전야제에선 1980년 5월 광주 시민들이 대형 태극기를 앞세우고 도청으로 향하다 군인들과 충돌하는 당시 상황을 대형 집체극으로 재현해 눈길을 모았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5·18 민중항쟁 26돌 기념 전야제가 2006년 5월 17일 오후 광주시 동구 금남로 일대에서 시민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님을 위한 행진곡’이라는 주제로 열린 전야제에선 1980년 5월 광주 시민들이 대형 태극기를 앞세우고 도청으로 향하다 군인들과 충돌하는 당시 상황을 대형 집체극으로 재현해 눈길을 모았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임을 위한 행진곡>은 대한민국의 민중가요로서,

1981년 소설가 황석영과 당시 전남대학교 학생이었던 음악인 김종률 등

광주 지역 노래패 15명이 공동으로 만든 노래극《넋풀이 -빛의 결혼식》에 삽입되었다.

이 노래극은 1980년 5월 27일 5·18 민주화운동 중 전라남도청을 점거하다가

계엄군에게 사살된 시민군 대변인 윤상원과

1979년 노동현장에서 '들불야학'을 운영하다가 사망한 노동운동가 박기순의 영혼결혼식에

헌정된 것으로 노래극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합창으로 쓰이기 위하여 지어졌다.

곡은 김종률이 1981년 5월 광주에 있는 황석영의 자택에서 썼고,

가사는 시민사회 운동가 백기완이 YMCA 위장결혼식 사건으로 수감 중이던

1980년 12월에 서대문구치소 옥중에서 지은

장편시 〈묏비나리 - 젊은 남녘의 춤꾼에게 띄우는〉의 일부를 차용해 황석영이 붙였다.

감시를 피해 황석영 자택에서 이동식 카세트 녹음기를 이용해 조악하게 녹음되었던

위 노래극은 1982년 2월 윤상원과 박기순의 유해를

광주 망월동 공동묘지(현 국립 5·18 민주 묘지)에 합장하면서 영혼결혼식을 거행할 때 처음 공개됐었다.

이후 카세트테이프 복사본, 악보 필사본 및 구전을 통해 민주화 및 노동운동 세력 사이에

이른바 '민중가요'로써 빠르게 유포되었다가 5·18 민주화운동의 상징적 대표곡으로서 자리 잡았다.

5.18기념식에 불려지는〈임을 위한 행진곡>은 광주민주화운동과 땔수가 없는 한몸인 것이다.

하지만 올해도 정부는 ‘임을 위한 행진곡’의 5ㆍ18 광주 민주화 운동 기념곡 지정과 제창을 또 다시 거부하고

합창으로 결정한 것은 5.18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훼손과 국민적 합의로 개최 되고 있는

기념식의 의미를 축소하고 있다.

〈임을 위한 행진곡>은 역사적 아픔이 다시 없기를 바라며

이번에 거행되는 5·18 광주 민주화운동 기념식장에서 모든 사람들에 의해 불려져야만 한다.

사진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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