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이복형 김정남이 북한 공작원의 소행으로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한겨레> 사진기자와 전세계 사진가들이 촬영한 지난 한 주의 사진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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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라이드 사진 15개
시민들이 13일 저녁(현지시각) 독일 드레스덴 엘베강을 따라 인간띠를 만들어 2차 세계대전 당시 희생자들을 기리고 있다. 2차 세계대전 막바지인 1945년 2월 13일부터 14일까지 드레스덴에서는 3만5000여명의 시민이 연합국 공습으로 숨졌다. 당시 희생자를 위해 열린 연례 추모행사에는 공습 피해자 수천명이 모였으며, 한편 극우 단체들은 이를 이용해 여론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드레스덴/EPA 연합뉴스
“우리도 멋진 파드되(pas de deux)!” 파드되, 발레의 명장면 중 하나로 남녀 주역의 2인무다. ‘은행원 발레리나’ 안지원씨와 ‘회사원 발레리노’ 장지웅씨의 콧등엔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혔다. 취미로 시작한 발레지만 20일 뒤인 3월4일 한국발레협회 무대에 선다. 설렘 반 긴장 반. 14일 밤 서울 마포아트센터 연습실의 불은 오랫동안 꺼지지 않았다. 40대 초반의 두 사람은 전공·경력에 관계없이 취미로 하는 일반인 발레단 ‘스완스’(Swans·백조) 단원이다. “날자, 날자꾸나”를 외치며 무대 위에서 우아한 날갯짓을 꿈꾼다. 무용을 전공했지만 부상 때문에 접었던 꿈, 아마추어라 기대조차 못 했던 무대의 꿈…. 단원들의 작은 꿈 20개가 모여 ‘백조’의 큰 꿈으로 비상하고 있다. 단원들의 직업은 다양하다. 의사, 변호사, 작가, 화가, 은행원, 교사, 약사, 안경사, 항공사 직원, 학생, 주부…. 발레를 한 지 10년이 넘은 단원도 있지만 평균 5~6년이다. 매주 2차례씩 저녁 8~10시 연습을 한다. 부족하다 싶으면 토·일요일에도 나와 3~4시간씩 마룻바닥을 땀으로 적신다. 24살 여성이 최연소, 55살 가정의학과 의사가 최고령이다. 김명진 기자
미 해군 탄도미사일 추적함 하워드 로렌젠함이 15일 부산 남구 8부두에서 정박 중이다. 최첨단 레이더를 장착한 하워드 로렌젠함은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을 추적할 수 있다. 2014년 5월 전력화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엑스(X)-밴드 레이더와 에스(S)-밴드 레이더를 장착한 최신예 탄도미사일 레이더 함정으로 평가된다. 부산/연합뉴스
학생 수 감소 등을 이유로 마지막 졸업식을 하거나 졸업생이 한 명뿐인 학교가 있다. 15일 오전 충북 괴산군 불정면 추산초등학교는 68회 졸업식과 함께 73년의 역사를 마감했다. 1944년 문을 열어 지난해까지 3183명의 동문을 배출한 이 학교는 다음 달부터 근처 목도초등학교와 통합 운영된다. 이 학교 마지막 졸업생 5명은 민윤자 담임 선생님이 챙겨주는 가운과 학사모를 입고 졸업식에 참가했다. 괴산/김봉규 선임기자
장애등급제 및 부양의무제 폐지 공동행동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빈곤사회연대 회원들이 15일 오후 사회보장위원회가 있는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 충정로사옥 앞에서 ‘활동보조 24시간 보장’과 ‘부양의무자 기준 폐지’ 등 사회보장기본법 개정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김정효 기자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재닛 옐런 의장이 14일(현지시각)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의 상반기 통화정책 청문회에 출석해 안경을 매만지고 있다. 그는 이날 “앞으로 있을 (통화정책) 회의에서 고용과 물가상승이 예상대로 진전될 경우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의 추가 조정이 적절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금리 인상 시점이나 인상 기준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금융시장에서는 이르면 오는 3월에도 금리 인상이 가능함을 내비쳤다고 해석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미국의소리>(Voice Of America) 방송이 16일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의 청년 시절 미공개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은 김정남이 1987년 원산 해수욕장에서 수상스키를 타고 있는 모습. 미국의소리 연합뉴스
법원이 한진해운의 파산선고를 내린 17일 한진해운이 모항으로 사용했던 부산신항 한진해운 터미널의 크레인과 차량이 멈춰있다. 부산/연합뉴스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 생일 75주년 행사가 17일 북한 평양에서 열려 군인과 시민 등 방문객들이 꽃다발을 들고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초상화가 걸린 전시장을 찾고 있다. 행사 주최 측은 1주일 동안 방문객 70만명이 다녀갔다고 말했다. 평양/AFP 연합뉴스
도로 조사 담당자들이 18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시 북쪽에 있는 스튜디오 시에서 발생한 싱크홀을 확인하고 있다. 17일 금요일 저녁 이 도로가 꺼지면서 그 위를 달리던 차량이 전복됐고 운전자가 그 안에 갇히는 사건이 발생했다. 스튜디오/AP 연합뉴스
시민들이 18일 저녁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박근혜·황교안 즉각퇴진! 특검연장! 공범자 구속을 위한 16차 범국민행동의 날’ 집회에서 ‘박근혜 대통령 퇴장’을 의미하는 레드카드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이정용 선임기자
배우 김민희가 18일(현지시각) 제67회 베를린영화제서 홍상수 감독의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 연기로 여우주연상을 받아 은곰트로피를 들고 있다. 이 영화는 실제 영화 촬영 도중 사랑에 빠져 비난을 받고 있는 김민희와 홍상수 감독의 현재 상황을 그려낸 듯한 이야기여서 더욱 주목을 받았다. 베를린/EPA 연합뉴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가 아시아판 20일치 ‘삼성의 체포는 한국에 기회’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왕세자’인 이재용의 체포는 한국 정치와 기업에 만연한 부패의 상징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독립적 기관이 미숙한 민주주의에 공정한 법을 적용하는 빛나는 예로 볼 수도 있다”고 적었다. 이 부회장은 지난 17일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에게 거액의 뇌물을 건넨 혐의로 구속됐다. 신문은 삼성이 ‘샤먼 조언자’(shaman adviser) 또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돈을 건넸다고 전했다. 사진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9일 오전 서울 대치동 특검 사무실로 소환되고 있는 모습. 김태형 기자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정의당 원내대표와 원내수석부대표가 19일 오전 국회에서 만나 특별검사 기간 연장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기에 앞서 머리발언을 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노회찬 정의당,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주승용 국민의당,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 이정우 선임기자
말레이시아 경찰이 19일 오후 쿠알라룸푸르 말레이시아 경찰청에서 김정남 피살 이후 처음으로 공식 기자회견을 연 가운데, 노르라싯 말레이시아 경찰청 차장이 취재진 앞에서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이날 경찰 발표에 따르면, 김정남 살해 용의자 4명이 북한 국적이며 피살 직후 해외로 출국했고 다른 북한 국적의 용의자와 참고인 각각 1명의 신병을 경찰이 확보해 조사하고 있다. 이번 살인 사건 배후에 북한 당국이 있다는 의혹이 한층 더 짙어진 상황에서, 북한은 김정남이 숨진 이유에 대해 ‘자연사’라고 주장했다. 쿠알라룸푸르/신소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