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에서 배울 것이 너무 많아요. 배우지 못해서 문제이죠.
인간관계에서 사람이 될 수 있어요. 철이 들을 수 있어요. 어른이 될 수 있어요. 되지 못해서 문제이죠.
인간관계에서 내려놓음을 배울 수 있어요. 자비심과 용서를 배울 수 있어요. 인내와 관대함, 그리고 겸손을 배울 수 있어요. 배우지 못해서 문제이죠.
가장 훌륭한 교실, 최고의 선방(禪房), 해탈과 행복으로 가는 도(道), 가장 어렵지만 가장 혜택이 많은 수행, 바로 인간관계입니다.
인간관계의 도(道)는 3가지 입니다.
* 수용: 인연을 존중하고 받아들입니다. 이생의 과제는 부모 자식 형제 친척 친구 도반 스승 입니다. 불평불만을 버리고 주어진 인연에 머리 숙이는 겁니다. 끝없이 내려놓고 끝없이 봐주는 길입니다. 참으면 병이 되고 내려놓으면 덕이 됩니다. 억지로 희생하면 분노가 되고 기꺼이 희생하면 복이 됩니다. 저항과 받아들임, 차이를 잘 아셔야 합니다.
* 자비: 남과 나는 둘이 아니고 남을 해치면 자신을 해치는 것이고 남을 이롭게 하면 자신을 이롭게 하는 것을 깨우치는 자비수행입니다. 따지는 것보다 이해하고 시키는 것보다 보여주고 부담이 되는 것보다 힘이 되고 야단치는 것보다 격려해주는 사랑과 자비의 실천입니다. 남을 키우면 자신을 키우는 거고 남을 성장하게 하면 자신이 성장하고 남을 행복하게 하면 자신이 행복합니다. 인간관계에서 자비심을 배우면 마음이 한없이 평화롭고 힘이 생깁니다. 건강도 좋아지고 진정한 행복을 찾은 겁니다.
* 멀리함: 수용할 수 없고 자비심을 배울 수 없다면 멀리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감당하기 어렵고 서로 도움이 되지 못하고 계속 해를 입는 경우에 멀리하는 것이 좋을 수 있어요. 하지만 친절하게 지혜롭게 멀리하세요. 수행력이 부족하면 혼자 있는 것이 더 좋을 수 있어요. 수행력을 키워야죠.
어떤 사람은 인간관계로 지혜와 자비를 배우고 참다운 인간이 됩니다. 어떤 사람은 인간관계로 억울함과 분노와 한이 쌓여서 병이 되고 몸과 마음이 굳어집니다. 인간 관계가 인생을 만듭니다.
용수 스님(세첸코리아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