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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정보 유출시킨 카드를 해지하자

등록 2011-09-07 11:08

 
  삼성카드사의 한 직원이 카드 고객의 정보를 자신의 노트북에 저장하고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고객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의심되고 있다.  문제는 삼성카드사가 이 사실을 알고도 뒤늦게 공개했다는 것이다. 회사 쪽은 이름, 직장, 전화번호 등이 노출됐으나 아이디나 비밀번호, 주민번호 등은 공개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한다.  하지만 유출 사실 자체를 한동안 숨긴 것을 보면 이 또한 믿을 수 없다. “주민번호 등이 유출되지 않았다”고 확인한 것이 아니라 “유출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하고 있을 뿐이다. (아직 수사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허술한 중소기업도 아닌, 대기업에서 잇따라 고객의 개인정보가 대량으로 유출되는 사건이 계속 일어나고 있다. 얼마 전에는 싸이월드와 네이트를 운영하는 SK커뮤니케이션의 3500만 고객 정보가 유출됐다. 돈 벌어서 어디다 쓰는 것인지, 남의 소중한 개인정보를 이렇게 허술하고 방치해도 되는 것인지 화가 난다.    주민등록번호, 사이트 아이디와 비밀번호 등은 금융거래 등을 포함한 여러 사이트와 연관된 경우가 많아서 한 사이트의 개인정보가 새어나갈 경우 그 피해가 매우 커질 수 있다. 유출된 정보로 일어나는 보이스 피싱으로 인해 재산피해뿐 아니라 인명피해로까지 이어지는 현실을 보면 기업들의 개인정보 관리 소홀은 엄중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개인정보 유출로 해당 기업은 대부분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고, 힘없는 개인만 그저 유출의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고 있다. 개인정보 피해를 입은 개인들이 옥션 등의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했지만 기업들은 책임이 없다는 판결을 받고 유유히 빠져나갔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집단소송제가 도입돼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제도적으로 정보유출 책임 기업을 엄격하게 ‘처단’해야 하지만 현실에서는 아직도 빈 구멍이 많다.    개인정보 유출이 일으킬 수 있는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기업에게 그에 맞는 책임을 물리기 위해 개인이 할 수 있는 일들로 다음과 같은 내용을 제안한다.    1.개인정보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기업은 응징한다.  이번 삼성카드 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 삼성카드를 해지해야 한다. 개인정보를 관리하지 못하는 기업은 고객이 다 떨어져나간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회사의 인식이 안이한데도 소비자들이 이를 가만히 보고만 있다면 소비자에게도 문제가 있다.  개인정보가 유출됐던 옥션, 네이트, 싸이월드 등에서도 탈퇴해야 한다.  필자가 예전에 신세계닷컴에 가입했었는데, 이 사이트도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그래서 탈퇴사유에다가 정보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회사에 대해 장문의 (욕에 가까운) 비판 글을 쓴 다음 탈퇴했다.  이후 신세계백화점의 문화센터에 등록한다든가 하는 필요가 생겼는데,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인터넷가입을 하지 않고 직접 현장에 가서 등록을 하는 불편을 감수하고 있다.    2.사이트나 계좌별로 비밀번호를 다르게 만든다.  보통 외우기 쉽게 하기 위해 가입한 사이트의 비밀번호를 같게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 중 한 사이트의 정보가 새어나갔을 경우 다른 사이트의 피해를 막기 어렵다. 때문에 헷갈리지 않는 수준에서 자신만의 비밀번호 생성 규칙을 만들어, 사이트별로 조금이라도 다른 비밀번호를 설정해야 한다.    안전한 비밀번호를 만드는 방법은 한국인터넷진흥원의 자료를 참고해 보자.  
    3.최소한의 사이트에만 가입한다.  아무 생각 없이 이런저런 사이트에 가입하는 경우가 많다. 할인을 받거나 포인트를 적립하기 위해, 이벤트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시간이 지나면 어느 사이트에 가입했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이는 조그만 이익 얻자고 개인정보를 여기저기에 흘리고 다니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행동이다.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사소한 이익쯤은 과감히 포기하자. 믿을만하고 자신의 생활패턴에 맞는 사이트를 골라 그 곳을 집중해서 이용하자. 쇼핑몰의 경우 그렇게 하다보면 다른 사이트에서 조금 더 싸게 파는 물건이 있더라도, 자주 이용하는 쇼핑몰의 우수고객이 되면 결국에 다른 사이트보다 더 많은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오프라인의 회원가입 신청서도 함부로 적지 않는다. 화장품이나 의류잡화의 브랜드들은 회원에 가입하면 구매금액의 일부를 포인트로 적립해 주는 것을 미끼로 회원가입을 유도한다. 그러나 웬만한 부자가 아니면 포인트가 꽤 쌓일 정도로 특정 브랜드에서 고가의 상품을 구입할 일은 별로 없다. 괜히 이런저런 개인정보만 여러 곳에 쟁여놓는 꼴이다.  요즘엔 상황이 조금 변해서 주민등록번호를 적지 않아도 되는 곳들도 있다. 꼭 가입하고 싶다면 주민등록번호를 공개하지 않아도 되는지 조건을 확인하고 그럴 수 있으면 가입하는 것도 방법이다.    4.자주 가지 않는 사이트는 그때그때 해지한다.  나중에 다시 필요해 재가입하는 일이 있더라도, 과거와 달리 잘 이용하지 않게 된 사이트는 바로 탈퇴한다. 가입했는지 여부를 잊어버리기 전에.    자신의 주민등록번호가 이용된 내역을 검색해주는 서비스(아래 주소)를 이용해 더 이상 사용하지 않거나 나도 모르게 정보가 유출돼 가입돼 있는 사이트의 회원가입을 해지해 보자.    한국인터넷진흥원의 주민등록번호 클린센터 clean.kisa.or.kr  서울신용평가정보의 사이렌24 www.siren24.com    5.개인정보보호를 적극적으로 요구한다.  오프라인에서 회원가입을 받는 브랜드나 상점 경우 습관적으로 주민등록번호를 적도록 하는 경우가 있다. 시스템 상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주민등록번호 등 주요 정보를 적지 않고, 이런 정보를 요구하지 말 것을 지적한다. 만약 요구를 들어주지 않는다면, 단호하게 가입을 하지 않는다.    조현기자 트위터 팔로우해 심플라이프, 치유, 명상, 깨달음, 몸마음건강 글 받기  오늘의 스페셜 글  전두환씨 절에 받아준 스님이 왜 이소선씨 빈소에 나타났을까?  수족냉증 해결 비법이 걷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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