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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사랑> 공효진이 행복한 진짜 이유

등록 2011-06-20 11:06

<최고의 사랑> 공효진의 매력의 비밀 - ‘내추럴 하이(Natural High)’

요즘 드라마 <최고의 사랑>에서 차승원과 커플 연기를 하고 있는 공효진. 사람들은 그의 드라마 속 캐릭터와 연기가 무척이나 사랑스럽다고 해서 공효진을 ‘공블리’라고 부를 정도다. 인터넷을 보면 공효진을 좋아한다는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얘기가 있다. “연기를 일상처럼 자연스럽게 하는 것이 매력”이라는 것. 인형같이 예쁜 여배우가 털털한 연기를 하는 것과 사뭇 다르게, 공효진은 드라마 속 캐릭터 뿐 아니라 원래 사람 자체가 담백하고 가식이 없어야만 표현할 수 있는 것 같은 모습을 드라마 속에서 보여준다. 자극적이고 화려하고, 뭐든지 꾸미는 것을 좋아하는 시대에 그래서 공효진의 매력은 더욱 돋보인다. 담백하고, 수수하고, 일상적이다.   “나는 소소하면서도 짜릿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경우를 내 식으로 `내추럴 하이(natural high)’라고 한다. 이건 그러니까 케미컬(chemical)의 영향 없이 즐거울 수 있는 어떤 행위들이다. 이 내추럴 하이를 만들어주는 어떤 행동을 하면 행복감이 밀려온다. 이를 테면 나의 경우는 화초 키우기, 자전거 타기, 좋아하는 공연 가기, 록 페스티벌에 가서 맘껏 춤추고 소리 지르기, 토토와 산책하기, 친구들과 이야기하기 같은 것들이다. 신기한 것은 이 내추럴 하이가 환경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다. ……. 일상적이고 소소한 것들로부터 나는 근본적인 에너지, 행복감을 느낀다.”    작년 말 공효진은 환경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환경보호를 위해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을 담은 책 <공효진의 공책>을 냈다. 자연스럽지만 그 속에서도 분명한 개성이 보이는 패셔니스타로 유명한 그가 다른 연예인처럼 화려함을 뽐내는 패션 책이 아닌 환경에 대한 책을 낸 것이다.    이 책은 환경에 대한 특별한 시각이나 통찰을 담고 있지는 않다. 단행본 한 권이지만 담긴 내용의 양은 그렇게 많지 않고, 연예인이기 때문인지 책 역시 예쁘고 아기자기하고 나름 화려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이 책을 보면 공효진의 담백한 매력의 근원이 어디서 나온 것인지에 대해 짐작할 수 있고, 그의 진정성 또한 어느 정도 느낄 수 있다.    “2000년 넘어 개성파 배우 붐이 일면서 나도 그 붐을 타고 2~3년 바쁘게 일했다. 3년이 지나니 그 바람도 사그라졌다. … 다시 예전의 인형같이 예쁜 여배우들이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시작했다.”    당시 미래에 대한 불안과 지친 마음을 공효진은 화초를 키우며 위로받았다고 한다. 그리고 중학교 3학년 때 호주 브리즈번으로 유학을 가서 깨끗한 자연환경 속에서 살았던 경험, 그 곳에서 나이 많은 할아버지가 반바지에 무릎까지 올라오는 긴 양말(한국에서는 어린 학생들이 신는 그 양말)을 신고 있는 것을 보고 느낀 해방감과 자유스러움, 중학교 2학년 때 유기 견을 키우며 동물들도 같이 행복하게 사는 세상을 꿈꿨던 경험 등은 공효진이 담백하고, 자연스럽고, 자연을 생각하는 삶을 살게 하는 바탕이 된다.    책에서 공효진은 몇 번이고 이런 책을 내는 것에 대한 고민을 털어 놓는다. 환경보호 실천을 주장하지만 자신 역시 현실에서 완벽하게 실천하지 못할 것이기 때문에 오히려 책을 내고 욕을 듣는 것은 아닐지에 대한 걱정이다. 그의 남자친구 배우 류승범도 그런 이유 때문에 책 내는 것을 강하게 반대했다고 한다.    하지만 공효진은 그런 위험을 감수하고 책을 냈다고 말한다. 하나라도 더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멋있게 보이고 싶은 것은 배우의 속성일 수 있는데 그는 이 책에서 다른 여배우들이라면 굳이 말하려하지 않는 것들을 소소하게 밝히고 있다.    샤워할 때 비누 안 쓰고 물로만 씻고, 샴푸는 두 번만 눌러 쓰고, 수건은 하나로 여러 번 사용하고, 분리수거를 철저히 하고, 양치질할 때 물을 잠가 물이 낭비되지 않게 하고….이런 소소한 일상을 밝히고 다른 사람의 동참을 제안하는 자세가 공효진의 매력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행동이라는 생각이 든다.    책에서 공효진이 제시한 내용 중에서 다른 사람들도 참고할 수 있는 몇 가지 환경실천 팁을 아래에 정리해 보았다. 실제 자신이 경험하지 않았으면 쓸 수 없는 내용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구체적인 내용들이고 한번쯤은 나도 해보고 싶은 일들이다

  <공효진이 제안하는 환경보호 실천 팁>   -안 쓰는 물건은 집에서 벼룩시장을 열어 친구들한테 팔거나 나눠준다. 배우 김민희는 집에서 벼룩시장을 열었는데 깨끗이 세탁한 옷들을 걸어 놓고 음식도 잔뜩 차려 놓았다고. 맛있는 것을 먹으며 그 옷과 옷에 얽힌 추억을 얘기하며 재밌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얼마나 멋진 아이디어인지!   -시한부 물물교환. 친구끼리 서로 써보고 싶은 것을 갖고 있을 때 교환해서 써보는 것. 굳이 새로 살 필요도 없고 한동안 쓰다보면 그 물건에 대한 소유욕도 해소돼 소비를 따로 하지 않아도 된다.   -지금 필요하지 않은 것을 선물 받으면 인심 좋게 선물한다. 굳이 뒀다가 버리거나 못쓰게 될 때까지 두는 것보다 좋다.   -직화구이 냄비. 촬영장에서는 배달음식을 시켜먹는 경우가 많은데 조미료 잔뜩 들어간 똑같은 메뉴에 질렸다고. 직화구이 냄비를 가져와 현장에서 고구마, 옥수수, 감자, 단 호박, 계란 등을 구워먹었다고 한다. 과일과 곁들여. 링거를 맞는 것보다 이렇게 먹는 것이 몸에 훨씬 좋다는 것을 느꼈다며 자연식의 위대함을 말한다.   -필요 없는 샘플은 거절한다. 화장품이나 기타 생활용품을 살 때 샘플을 주는데 많이 받아오려고 하면서도 정작 끝까지 샘플을 다 쓰는 사람은 없다. 쓰기에도 힘든 손가락만한 작은 병은 보관하기도, 분리배출하기도 어렵다. 필요 없는 것이라면 샘플을 매장에서 주더라도 받아오지 않는 것도 방법이다.   -월동준비 목록에 포근한 담요 추가! 집안 곳곳에 담요를 놓는다. 춥다고 보일러 온도를 높이기보다 담요를 몸에 두르고 있으면 에너지를 많이 쓰지 않고도 추위를 견딜 수 있다. 그리고 보일러는 하루 종일 높은 온도로 틀어 놓는 것보다 한번에 높게 틀어놓은 다음 천천히 식히는 것이 에너지를 절약하는 방법이라고. 밤에 난방을 세게 하고 잠이 들 때 보일러는 끄거나 줄이면 아침에 상쾌한 기분으로 일어날 수 있고 에너지도 절약할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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