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이란 ‘무슨 일이 생기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생기는 일을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달린 것입니다.
예를 들면 몸이 아픈 게 경험이 아니라 ‘몸이 아픈 것을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 자기 경험이 되기도 하고, 안되기도 합니다. 몸이 안 좋아도 마음은 좋을 수 있어요. 몸이 뻐근해도 마음은 유연할 수 있어요.
상을 당하는 것이 경험이 아니라 상을 당해서 일어나는 자기 마음이 경험입니다. 슬픔을 허용하지만 평정심을 잃지 않을 수 있어요.
욕을 먹는 게, 억울한 일을 당하는 게, 재산을 잃는 게 자기 경험이 아니라 받아들이는 자기 마음이 경험입니다. 안 좋은 일을 별생각 없이, 별말 없이 잘 소화할 수 있다면 업장 소멸과 큰 공덕이 됩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호들갑 떨지 말고, 큰일로 만들지 말고 조용히 대처하세요. 그러면 날마다 좋은 날이 됩니다.
실제로 있는 일은 없어요. 만드는 일밖에 없어요.
글 용수 스님(세첸코리아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