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뇌와 지혜가 동시에 일어나요. 번뇌의 자체가 지혜이지만 지혜로 알아보지 못하면 번뇌가 됩니다.
5가지 번뇌와 5가지 지혜
1. 분노의 본질은 거울 같은 지혜입니다. 화가 날 때는 마음이 거울처럼 명료합니다. 분노가 놓여진 자리에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는 지혜, 즉 연민이 있어요.
2. 집착/욕망의 본질은 구별하는 지혜입니다. 집착이 놓여진 자리에 자유가 있어요. 상황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어요.
3. 질투의 본질은 성취하는 지혜입니다. 남들도 잘하지만 나도 할 수 있다는, 행동하는 지혜입니다.
4. 오만의 본질은 평등의 지혜입니다. 모든 중생의 똑같이 무한한 가능성과 신성한 본성을 인정하는 마음입니다.
5. 무지/무명의 본질은 법계(실상의 영역)의 지혜입니다. 무명이 벗겨지면 공성을 아는, 걸림 없는 지혜가 있어요.
번뇌를 집착하면 현실이 보이지 않아요. 번뇌를 알아차리면 명확히 보입니다. 망상이 지혜로 일어납니다. 혼란과 지혜는 둘이 아니며 윤회와 열반도 둘이 아닙니다.
글 용수 스님(세첸코리아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