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도 직장도 여행도 학교도 행사도 가족도 친구도 삶도 좋은 면과 안 좋은 면이 같이 있어요. 다 좋을 수 없고 다 나쁠 수 없어요. 이게 문제가 아니라 당연한 겁니다. 문제는 좋은 것만 원하고 안 좋은 것을 원하지 않는 겁니다.
2가지 방법이 있어요. 좋은 것도 나쁜 것도 똑같이 받아들이거나 좋은 것과 나쁜 것, 둘 다 포기하는 겁니다.
행복이란 여자랑 결혼하면 고통이라는 여자랑 같이 결혼해야 합니다. 자상하고 너그럽고 멋진 남자랑 결혼했는데 냉정하고 자기밖에 모르는 남자가 나타났다고 불평하지 말아요. 모든 남자 안에 부처님이 계시고 개새끼가 있어요. 모든 여자 안에 관세음보살이 계시고 미친년이 있어요. 2분 다 잘 모셔야죠. 아니면 결혼하지 말든지요.
사진 픽사베이
자식이 주는 기쁨을 원하면 자식이 주는 괴로움도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합니다. 자식안에 예쁜 왕자/공주가 있고 부모를 버리는 배신자가 있어요. 둘 다 똑같이 사랑해야합니다. 아니면 애 낫지 말든지요.
좋은 것을 취하고 즐기면서 나쁜 것을 거부하고 싫어하는 바로 이 마음이 모든 괴로움의 원인입니다. 좋은 경험과 안 좋은 경험이 반복 되는 게 삶입니다. 2가지 경험에 똑같지 마음을 여는 게 수행입니다. 결국 좋은 일도 나쁜 일도 없는 삶의 공한 본질을 알게 됩니다.
글 용수 스님/세첸코리아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