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포이의 아폴론신전
391년 테오도시우스 1세가 델포이 신전 폐쇄를 명하며 1000년간 그리스 세계의 운명을 쥐락펴락하던 화려한 델포이 시대는 막을 내린다. 종교란 세속적 권력을 얻을 때보다 오히려 세상으로부터 핍박을 받을 때 빛을 발한다. 즉 외부의 힘이 사라질 때 오히려 내적 진실의 문을 열리게 된다.로마의 웅변가이자 정치가인 키케로(B.C.106~43)는 무녀에게 묻는다. "어떻게 하면 큰 명성을 얻을 수 있을까요?"명성이 다해가고 있던 무녀는 최후의 비전을 전하듯 답한다. "당신 천성대로 살아야지, 다른 사람들에게 휘둘려 살아서는 죽도 밥도 안 돼!"
<그리스인생학교>(조현 지음, 휴) '6장 최고의 예언 신전, 델포이'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