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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심정 벗님글방

싫고 귀찮아도 해야되는 것

등록 2011-07-29 09:56

    전인교육, 대안교육 이란 말이 흔하다. 풀어놓고 놀게 하는 것이 교육인가. 놀이만 있고 노동이 없으면 죽은 교육이다. 교사 자신이 노동없이 살아왔는데 무엇으로 전인교육을 시키겠다는 것인지 알 수 없다.

  우리 마을에서 학교를 시작하지 못하는 이유는 공동체 세계관을 가르칠 교사를 만들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동체로 살아본 적이 없는데 무엇으로 공동체로 살아가는 기술을 가르칠 수 있겠는가?

  놀이와 교육의 차이는 아이들 뿐 아니라 공동체 어른들도 그렇다. 생활에서 흔쾌하지 않은 순간과 일들이 있다. 새벽미사, 저녁기도, 밭일, 건축일, 낫과 괭이를 쓰는 것. 버스를 이용하고 걸어 다니는 것들이 자신을 교육시키는 것이다.

  처음 마을을 방문하여 접할 때는 감동적인 전례와 기도, 산촌 생활의 낭만, 농업노동... 그 고상했던 즐거움들은 하나의 놀이였던 것이다. 그것이 힘들어지는 순간부터 진정한 노동이 되고 삶이 시작되는 것이다.

  그 노동의 삶을 나 자신에게 가르치는 것이 공동체 수행이다. 싫고 귀찮아도 해야 할 것이기에 어렵고 힘들지만 해야 할 일이기에 내가 하지 않으면 다른 형제가 더 힘들게 되기 때문에 내가 흔쾌히 하는 것이 공동체의 수행 정진이다.

  노동이 새로운 나를 빚어낸다. 노동이 공동체의 몸과 삶을 만들어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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