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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계룡에 군 불교 거점사찰 세우는 혜자 스님

등록 2020-11-18 19:11수정 2020-11-19 02:36

계룡대 영외 4만여㎡ 부지
내년에 3층 법당 홍제사 건립
조계종 군종특별교구장
“군 포교 전진기지 역할 기대”
계룡대 영외법당 홍제사 건립 불사를 이끄는 조계종 군종교구장 혜자 스님. 사진 조현 종교전문기자
계룡대 영외법당 홍제사 건립 불사를 이끄는 조계종 군종교구장 혜자 스님. 사진 조현 종교전문기자

조계종의 숙원사업인 군 불교 총본산 홍제사가 계룡시 신도안면 정장리에 지어진다.

군종특별교구장인 선묵 혜자 스님은 18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서 간담회를 열어 “스승이 시작한 군 포교사업의 백미인 육해공 3군 불교의 거점 사찰을 건립하게 돼 감개가 무량하다”고 밝혔다. 그의 스승 청담 스님(1902~71)은 서울 강북구 우이동 도선사에서 주석하면서 조계종 종정과 총무원장을 지내며 정화운동을 지휘했고, 정권 차원에서 기독교에 견줘 홀대를 받던 불교의 군 포교사업을 시작하게 했단다. 혜자 스님은 청담 스님의 막내 상좌다. 혜자 스님은 “은사 스님이 열반에 들기 직전 마지막으로 들른 것도 군 법당이었다”며 군 포교사업이 스승의 유지를 잇는 것임을 강조했다.

홍제사 조감도
홍제사 조감도

육해공군본부가 있는 계룡대 영외 4만1297㎡ 부지에 들어서는 홍제사는 3층짜리 법당 건물에 1층에 공양간, 2층에 다목적홀과 군 불교 역사전시실, 어린이 법당, 3층에 법당인 대웅보전이 자리한다. 또 2층으로 지어지는 교육관엔 24개 객실과 1개의 지대방(환담을 나누는 휴식처)이 들어서 군 법사를 위한 교육과 템플스테이, 명상 등 포교와 전법의 공간으로 활용된다.

혜자 스님은 “계룡대 영내에는 군 법당 호국사가 있으나 1988년 준공된 터라 시설이 노후했고, 다른 주요 종교들은 영외 종교 시설이 있어서 타 종교와 형평성이 맞지 않는다는 목소리가 제기돼 왔으며, 법당이 군부대 안에 있다 보니 지역민과 함께하기도 어렵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현대식 사찰이 들어서면 3군 내 불자들이 질 높은 신행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혜자 스님은 신자들을 모아 108산사순례단을 이끌어온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2006년부터 2015년까지 108산사순례를 하면서도 매번 가까운 군 법당을 들러서 군인들에게 총 430만개의 초코파이를 선물했다고 한다. 혜자 스님은 “홍제사가 군 포교 전진기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불자들이 공부하는 홍제사 불교대학을 신설하고, 참선·명상 등 각종 수행 프로그램과 다도·서예 등 문화 프로그램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제사는 오는 24일 기공식을 열고 건립을 시작해 2021년 11월 완공될 예정이다.

조현 종교전문기자 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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