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의 성자’ 이현필 제자인 영성수도자
30년째 중증장애인 돌보며 민간요법 달통
16일 오후 7시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수도회 교육회관에서 즉문즉설 네번째 강사로는 임락경(65) 목사가 나선다. 그는 개신교 목사이지만 단지 목사로만 규정짓긴 어렵다. ‘맨발의 성자’로 불렸던 이현필(1913~64)의 제자인 영성수도자이면서 30년째 중증장애인들을 돌보고 있는 사회복지가이자 유기농 농부 겸 민간요법계의 재야의사이기도 하다.
17살 때부터 빛고을 동광원에서 이현필의 가르침을 받으며 결핵환자들과 15년을 지냈던 그는 군인으로 복무했던 강원도 화천에 터를 잡아 1980년부터 시골교회를 꾸려가면서 중증장애인 등 30여명을 돌보는 한편 유기농 된장과 간장을 만들고 농사를 지으며 살아가고 있다. 정농회 회장, 북한강유기농업운동연합 초대회장, 화천군 친환경농업인연합회 초대 회장, 상지대 초빙교수를 지냈으며, 감리교 제2연수원에서 ‘임락경의 건강교실’을 10년째 강의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세상을 쟁기질하는 바보들의 시골집 이야기>, <돌파리 잔소리>, <촌놈 임락경의 그 시절, 그 노래, 그 사연>, <먹기 싫은 음식이 병을 고친다>, <흥부처럼 먹어라 그래야 병 안난다> 등이 있다.
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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