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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심정 조현이만난사람

“나는 소유하고 있다, 햇살과 바람소리와 구름…”

등록 2010-10-28 11:11

‘무소유의 길’ 즉문즉설<1>-지율

4대강 문제는 이명박 정부가 아니라 바로 당신

사회 물정·문화 익숙했으면 운동방식 달랐을 것

 

 

자연은 물론 인간마저도 자신을 위한 희생물로 여기는 현세에서 지율 스님의 삶은 하나의 화두다. 그는 지난 2001년 수행하기 위해 들어간 천성한 내원사에서 포크레인이 바위를 부수고 길을 내는 소리를 듣고, 여인이 강간을 당하고, 어린 아이가 구타를 당한 것처럼 산이 우는 소리를 들었다고 한다.

 

그때 벼락을 맞은 듯 충격에 빠진 그는 천성산의 생명을 죽이지 말라며 2003년 5월부터 2년간 네 차례에 걸쳐 242일간 단식을 했다. 마지막엔 인간의 한계를 일찌감치 넘어서 무려 100일간 단식을 했다. 적당한 타협이 중도이고 정도로 여겨지는 것을 그는 온몸으로 거부했다. 그래서 환경·시민단체 관계자들마저 그를 ‘생태 근본주의’라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뭇생명이나 천지자연과 인간이 한몸임을 내세우는 불교계에서도 그의 동체대비(同體大悲)적 삶을 부담스러워할 정도다.

 

 

 

 

예수 그리스도상이 걸린 단상에 선 갸날픈 스님

 

<한겨레>와 생명평화결사가 공동주최한 ‘즉문즉설-무소유의 길을 묻다’에서 만난 첫 주인공은 그런 지율 스님이었다. 지난 26일 오후 7시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교육회관 대성당 강단에 앉은 스님은 너무도 갸날픈 몸매였다. 그의 뒤엔 인간의 폭력과 야만의 희생양으로 십자가에 매달려 갈빗대가 선명한 채 고통에 몸부림치는 예수 그리스도상이 걸려 있었다. 그리스도상과 그는 많이 닮은 모습이었다. 5년 전 100일 단식 후 걷지도 못할 만큼 상한 몸으로 5일 만에 한번 밖에 차가 들어가지 않는 영덕의 한 두메산골 마을에 들어가 살다가 1년 전 4대강 개발현장인 낙동강에서 천성산보다 100배, 1000배나 더 많은 생명이 파괴되는 것을 보고 현장을 지키며 생명의 고통을 세상에 전하고 있다.

즉문즉설은 <야생초편지>의 저자인 황대권 생명평화결사 운영위원장의 사회로 200여 명의 청중들이 묻고 지율 스님이 홀로 답하는 형식이었다.  “법정 스님의 무소유철학을 설명해달라”는 첫 질문에 “법정 스님의 책을 읽어본 적이 없다”고 답해 썰렁하게 했던 지율 스님은 결국 ‘가진 것(소유)과 가지지 않은 것(무소유)’를 초월하는 탁월한 무소유 철학을 제시해냈다. 또 청중들이 4대강 사업을 강행하는 이명박 정부에 대해 분노를 쏟아내자 정작 지율 스님은 “문제는 이명박 정부가 아니라 여러분(국민)”이라는 논지를 펴 장내를 숙연하게 했다.

 

‘도룡뇽 소송’의 진짜 이유 처음 고백

 

지율 스님은 또 천성산 고속철도 터널공사를 두고 제기한 ‘도룡뇽 소송’에 대해 보수언론이 ‘지금도 도룡뇽이 많다’고 쓴 것처럼 당시도 기사화했다면 ‘도룡뇽 소송’을 할 이유도 없었다는 소송 제기 이유를 처음으로 고백했다. 당시에도 천성산 어디에서나 도룡뇽들을 볼 수 있었는데, 터널을 뚫기 위해 환경영향평가에 나선 박사들이 1년 넘게 천성산을 다녔지만 도룡뇽을 보지 못했다고 거짓말을 했기 때문에 (천성산에서 위기에 처한 생명들을 대신해) ‘도룡뇽 소송’을 제기했다는 것이다.

대구에서 부산까지 터널 하나 없는 경부고속도로와 달리 같은 구간의 고속철도는 무려 38개의 터널로 이뤄진 구간이다. 천성산과 금정산 구간에 터널은 연장이 무려 40km다. 따라서 ‘건설업자를 위한 공사’로 알려진 터널위주의 공법이 과도하게 진행된 구간이다. 지율 스님은 “며칠 전 그 터널 구간에서 고속철 시운전 도중 5시간 동안 멈췄다가 견인해 나왔다고 하는데, 안전이 담보되지 않은 막개발이 이뤄지고 있어 국민들이 너무 늦었다고 할 때가 올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다음은 즉문즉답이다. 

 

여행을 하다가 출가, 하지만 우연은 아니었다

 

 -씨알 사상을 공부하고 있는데, 너무 많이 가지면 안된다고 한다. 무엇이 소유이고 무엇이 무소유인가.

 =낙동강 가 모래밭에 앉아 모래를 손에 놓고 보면 내가 모래 한 알같은 존재라는 느낌이 든다. 이 모래는 어느 산에서, 어느 바위에서 쪼개져서 구르고 굴러서 왔을까. 나는 강에 앉아 울기도 하고, 싸우기도 하고, 분노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런 것은 중요치 않다. 우리는 온 곳도 가는 곳도 모르고 이곳에 앉아 있다. 그 순간 존재에 대해 겸손해지고 친밀해진다. 알렉산더 대왕은 관 밖으로 두 손을 내놓았다고 한다. 그 많은 영토를 점령했지만 마지막 가는 그 손엔 한 줌의 흙도 쥘 수 없었다. 자기가 가진 것을 나눌 수 없으면 소유다.

 

 -출가한 동기는.

 =사생활은 별로 얘기하고 싶지 않다. 여행을 하다가 출가했다. 하지만 우연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출가한 그 순간부터 불자들은 귀의했다고 얘기한다. 출가 전에도 마찬가지지만 출가 후 세상적인 것에 별로 관심이 없었다. 출가해서 가르침을 배우고, 가르침을 실현할 때가 있고, 거둬드릴 때가 있다. 지금은 실천할 때다.

 -천성산 터널 뚫는 것 반대할 때, 여기다 뚫지 말고 다른 곳에 뚫으라는 얘기를 못하겠다고 하셨는데 왜 그랬나.

=제가 아팠기 때문에 다른 분이 아플 것을 쉽게 말하기 어려웠다.

 

-뉴질랜드와 한국을 오가면서 살고 있다. 있을 만큼 있어도 마음에 여유가 없다. 스님처럼 무소유하면 좋은가.

= 제가 무소유하다고 생각은 한번도 안해 보았다. 하지만 가지려고 노력을 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가난을 즐거워하지는 않는다. 무능한 부분도 있지만 그렇게 산다. 저는 보험을 든다든지, 미래를 위해 축적을 하지 않는다. 제가 즐겼던 것은 돈이 없어도 살 수 있던 것이었다. 아침에 맑은 햇살을 쪼이는 것, 고요히 않아 바람소리를 느끼는 것. 흘러가는 구름을 보는 것 등이다.

 

-아침에서 밝은 햇살 받고, 꽃 보고 하는 것도 소유 아닌가.

 =놓여져 있는 것을 편안하게 느낄 뿐이다. 단식을 하고 죽음을 앞두고 있을 때도 많이 아팠다. 그러나 공포 없이 편안하게 받아들였다. 지금도 아픔의 현장 함께하는 것에 감사한다. 조금이라도 제 역할 하는 게 감사하다. 순간순간 절망과 외로움 분노, 견디기 힘든 시간이 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제가 있는 것에 감사하게 생각한다.

 

있는 것이 별로 없는 동네와 없는 것이 없는 동네

 

 -그런데 소유하지 않고 개발하지 않고 현대를 살아갈 수 있는가.

 =낙동강으로 다시 나오기 전에 있던 10가구에 노인들만 사는 오지마을에 있었다. 처음엔 시골 오지라고만 생각했지 그곳만의 문화가 있다는 생각을 못했다. 그런데 다양하게 세상을 즐기면 살아. 봄여름에는 망둥이 잡고 가을에는 노루 잡고, 겨울에는 멧돼지를 잡았다. 자연이 가진 풍요로움을 즐기며 살았다. 자연의 언어가 다양했고 노래나 생각의 정도가 열려있었다. 기계가 없고. 소가 밭을 갈고, 낫으로 벼를 베면서 사는데 논 10마지기, 밭 300평도 안되는 살림이지만 빚지고 사는 사람들이 없었다. 그 논밭에 10가지가 넘는 곡식을 다 심고 먹고살고 남는 것은 장날 내다 팔고 이웃과도 나누며 여유있게 살았다.

지금은 상주에서 사는데 사람들이 몇 만 평씩 비싼 땅들을 갖고 살고, 경운기, 트랙터, 트럭, 승용차, 오토바이, 과일창고 등 없는 게 없는데도 빚이 없는 분들이 별로 없다. 산골짜기에선 어두워지면 다 문을 닫는다. 지금 사는 동네는 새벽부터 일을 해야 하고, 늦게까지 불이 안 꺼진다. 그런데도 힘들어한다. 이 켜진 불 속에 있는 것들이 기쁘게 하고, 평화롭게 하는가. 그 질문을 던져보자.  

저는 불이 없는 곳에서, 외등이 없는 곳에서 살았다. 그런데도 누릴 수 있는 것이 너무 많았다. 나뭇잎에 반짝이는 달빛도 느끼고, 고요 속에 있으면 바람이 지나는 길들이 느껴진다. 하늘에서 부는 바람소리, 땅에서 올라오는 바람소리. 그런 쪽의 얘기들을 할 수 있었다.

 

생명 아픔의 현장은 썰렁, 설악산 단풍 구경에는 북적 

 

 -4대강에서 삶터를 잃은 농민이 2만 명에 달하고 남한강의 남한강 쑥부쟁이가 죽고, 수많은 물고기와 조개들이 폐사하는데도 이명박 대통령은 생명 살리기라고 하는 데 대해 분노한다.

 =이 대통령의 문제가 아니고, 우리가 강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의 문제다. 낙동강 일경(최고의 경치인 경천대) 공사가 시작된 지 일주일 됐다. 최고의 비경이 훼손된다는데도 아무도 와보지 않았다. 반면 같은 시간에 설악산 단풍 구경하러 8만 명이 갔다. 생명의 아픔의 현장으로 달려오지 않고, 소중하게 지켜야 할 것을 외면하는 사이에 진행되는 게 4대강 사업이다.

 강은 강이라는 시스템이 있다. 물이 있고, 습지가 있고, 제방이 있고, 논밭이 있고, 논밭 끝에 집이 있고, 그 뒤에 산이 있다. 이 사업은 강을 파서 논밭을 메우고, 계단 계단 층층이 있어왔던 작은 송사리 조개들을 한꺼번에 덮어가고 있다. 제가 개발업자면 땅을 어떻게 봤을까. 이분들은 지도를 통해서 땅을 봤을 것이다. 그 다음에 비행기를 타고 봤을 것이다. 그분들이 강에서 모래를 쥐어보거나 강물소리를 듣거나 그래 보지를 못했을 것이다.

 -이런 대한민국에 살아야 하는지 말아야 할지 고민이다.

 =4대강 사업이 보는 50%, 준설은 30% 정도 된 걸로 안다. 책임을 이 정부에게만 지을 수도 없다. 국민적인 각성이 있으면 이 사업을 멈추리라 생각한다. 예전에 코스타리카라는 나라는 커피농장을 하면서 국토 70%를 파괴해 민둥산을 만들었다. 그때부터 너무 자연을 파괴했다는 것을 깨닫고 30년 간 생명을 보호해 생물다양성 1위의 나라가 됐다. 완전히 황폐한 곳에서 자연을 복원해냈다. 국립공원에 들어가는 인원을 크게 제한했지만, 국민들이 그것을 견뎌냈다. 코스타리카처럼 우리가 불편하게 사는 것에 동의해야 한다. 우리 삶에 무엇이 더 많이 들어와야 하는지 고민해야 한다.  

 

가난한 사람들이 가난한 사람을 돕는다

 

 -그래도 막무가내로 밀어붙이는 이명박 정부에 대한 분노를 참기 어렵다.

 =사실은 4대강 사업을 이명박 정부가 하는 것이라고 얘기하는 것에 대해 우려한다. 현정부에 대한 분노가 이것을 풀어가는데 도움이 안된다. 현정부, 다른 정부, 대립 되고 있는 관계들에 대한 고정관념을 계속 가지고 있음으로 해서 잃게 되는 것이 너무 많다. 제가 가능한 정치적 발언을 안하겠다는 것은 중립적인 것이 아니어서 정치적으로 풀 수 있는 것이 아니어서다. 이 혼란을 풀어가려면 어떤 마음을 가지고 접근해야 하느냐. 만약 다른 사람을 이해할 수 없다고 하면 그것은 우리한테도 문제다.

 얼마 전 자전거를 타고 대구까지 다녀왔는데, 대구 옆에 7조의 사업비 들여 카지노와 디즈니랜드와 선박 사업을 계획하는 조감도를 보았다. 그 중 3조는 외자를 빌리고, 1조5천억 원은 수자원공사가 대고, 나머지는 지역에서 댄다는 기본계획이었다. 그래서 강정보 취수원을 구미로 옮긴다고 했다.

 이를 위해 강을 포기하고, 그곳에 세워야 할 것이 어떤 것인가. 지역민들은 개발 사업이라고 좋아한다. 그런 것들이 우리가 가지고 있지 않은 질문이다. 그 이야기 듣고 너무 당황스러웠다. 7조의 사업을 가지고 이익을 보는 사람들은 누군가. 결국 기업이다. 그런데 그 돈들은 누구 앞으로 빌린 것인가. 결국 국민이 갚아야 할 시설물들이다. 그런데도 수익을 얻는 사람은 기업뿐이지만 지역 주민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왜 가진 자들이 더 개발에 열광할까요.

 =가난한 사람들이 가난한 사람을 돕는다. 99석 가진 부자가 백 석을 채우려고 없는 이의 한 석을 빼앗는다고 하지 않는가. 우리 사회 시스템이 그렇게 되고 있는 것같아 안타깝다. 도시는 점점 커지고 농촌은 병들고 늙어간다. 저희 마을에 학교가 있는데, 예전에 몇 백 명이었는데 지금은 30명이다. 그 중 15명이 결손가정이다. 시골은 아이들 울음소리가 사라지고, 도시는 점점 커져 사람들에 부대껴서 숨쉴 공간마저 점점 줄어든다. 그런 방향으로 점점 기울어지고 있다. 그런데 이것도 어느 때쯤 되면 평등하게 되지 않을까. 이 시스템이 너무 커지기 때문에, 그 시스템도 결국은 무너질 것이다.

 

 

독에 물을 채우는 사람과 목 축이는 사람은 달라

 

 -운동을 하면서 무기력함을 느낀다.

 =정말 이해가 간다. 4대강 사업은 이명박 정부가 아닌 우리 사회가 선택했던 부분이다. 우리 사회가 다른 에너지로 바꾸려면 그만한 동력원이 필요하다. 그 독에 물을 부어야 한다. 물이 넘칠 때까지 부어야 한다. 누군가 붓지 않으면 끝내 넘치지 않는다. 누가 붓는 물이 최후에 넘치는 물이 될지 모른다. 내가 붓는 물이 어디에 있는지 모르지만, 넘치는 물 마지막 한 방울의 물을 부을 사람은 운동하는 사람은 아니다. 운동가는 넘치는 물이 되도록 계속 채워나가는 사람이다. 넘치는 물로 이익을 보고 목을 축이는 사람들이 운동의 결과다. 사회운동이 잘 간다 잘못 간다고 얘기하기보다는 지속성을 가져야 한다.

 -스님은 운동에 너무 집착하는 것 아닌가. 여고생처럼 안달복달하는 것 같다.

 =출가해서 발원할 때 목숨을 바쳐 귀의합니다고 한다. 제가 생각하고 있는 관계를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걸고, 노력을 하고 있다.

 

-목숨을 던지는 극단적인 운동은 불교의 가르침과는 어긋나지 않는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적은 없는 것 같다. 절실한 선택이었을 뿐이다. 전 정부와도 집권 초기부터 대립했지만 한 번도 비난은 하지 않았다. 극단적으로 얘기한 적도 없다. 만약 제가 사회의 물정에 밝았고, 문화에 익숙했으면 그런 방법으로 운동을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지구가 아파서 저를 약초처럼 쓰는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천성산이 저를 불러다가 쓰는구나. 다른 스님들은 바쁘고, 저는 게으르고 한가해서 다른 데서 필요하지 않은 사람을 쓰는구나라고 생각했다.

 

 

글·사진 조현 종교전문기자 cho@hani.co.kr, 동영상 박종찬 기자·조소영 피디

 

  즉문즉석 두 번째 주자는 박기호 신부

 

지율 스님에 이어 오는 11월 2일 오후 7시 서울 명동성당 교육회관에서 즉문즉설을 할 강연자는 박기호(61) 신부다.

박 신부는 한국 가톨릭의 대표적인 현실 참여적 신부이면서도 고요한 수도자의 풍모를 지닌 영성가로 꼽힌다.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을 대표로서 10년 동안 이끌었던 그는 1998년 동료 사제들과 함께 예수살이공동체를 창설해 현실에서 예수처럼 살아가는 운동을 펼치며 젊은이들을 훈련 시켜왔다.  무소유로 살며 노동과 기도, 나눔을 실천할 공동체 건설을 추진해온 그는 마침내 2004년 단양 소백산 ‘산위의 마을’ 공동체를 건설해 20여 명과 함께 농사를 지으며 살아가고 있다.

수도자들만의 수도원 일색인 가톨릭에서 수도자와 평신도들이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공동체는 세계 가톨릭에서도 드문 경우다. 권위적인 신부보다는 맏형같은 인상의 박신부가 아니면 그런 삶이 가능하지 않으리라는 게 주위의 평이다. 박 신부는 박노해 시인의 친형이기도 하다.

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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