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종교평화위, 국사편찬위원장 임명취소 촉구
대한불교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는 최근 유영익 한동대 석좌교수가 국사편찬위원장에 임명된 것과 관련해 1일 성명을 통해 “유 교수는 특정 종교에 편향된 역사인식을 드러내 왔다”며 임명 철회를 요구했다.
종평위는 “유 교수는 교학사 교과서가 인용한 <대한민국 건국의 재인식>이라는 저서에서 ‘이승만이 대한민국을 건국한 것은 하느님과 밤새도록 씨름을 한 끝에 하느님의 축복을 받아 낸 야곱의 이야기를 연상시키는 위업’이라고 찬양하고, 국가행사에 기독교식 선서를 하게 하는 등의 기독교 장려정책에 대해 로마제국을 기독교 국가로 만드는데 기여한 콘스탄티누스에 비유하며 기독교 정권을 창출했다고 찬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종평위는 “헌법에 명시된 정교분리의 원칙을 형해화 시킨, 잘못된 역사관과 종교관을 지닌 사람을 공공기관 수장에 임명하는 것은 상식을 저버린 처사”라고 주장했다.
조현 종교전문기자 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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