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잠실 석촌호수 가의 불광사 새 법당 전경 사진 불광사 제공
신개념 도심형 법당을 완공한 서울 잠실 불광사가 시민참여형 도심 사찰로 거듭나기로 했다.
불광사는 석촌호수 가에 지상 5층, 지하 5층으로 연면적 3천평 규모의 법당 불사를 3년 만에 마치고 오는 13일 오전 10시30분 준공법회를 연다. 불광사는 새 법당의 지하 2층~지하 4층을 터 천장이 높고 2천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보광당에서 시민들을 위한 문화공연과 행사들을 자주 선보이기로 했다.
불광사 회주 지홍 스님은 “새 법당을 신축하는 동안 사용된 길 건너 6층의 교육관에 도서관과 강의실을 갖추고 시민을 위한 인문·건강 강좌를 상시화하고 사회적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불광사가 새 법당 준공 기념으로 오는 19~20일 여는 국제학술심포지엄 주제는 ‘현대사회의 위기와 종교공동체의 역할’이다.
심포지엄에선 틱낫한 스님의 프랑스 수행공동체 플럼빌리지와 타이의 아쇼케 공동체, 미국 퀘이커 공동체 펜들힐, 프랑스 기독교 공동체 테제, 미얀마 수행공동체 마하시명상센터, 대만 수행공동체 불광산사의 관계자들을 직접 초청해 발표를 듣고 토론을 벌인다.
불광사는 산중불교에만 머문 한국 불교의 도심포교를 위해 불광회를 창립한 광덕(1927~1999) 스님이 1982년 잠실에 세웠으나 워낙 낡아 4층까지는 대리석 재질로, 5층은 불국사를 닮은 한옥 목조건물로 된 새 법당을 지었다.
조현 종교전문기자 cho@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