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해 한용운/ 사진 <한겨레> 자료
지난 2007년 만해축전 모습/ 사진 만해마을 제공
다음달 11일부터 14일까지 강원도 인제군 백담사 만해마을 일대에서 ‘2012만해축전’이 열린다.
독립운동가이자 시인이자 승려였던 만해 한용운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1999년부터 시작된 만해축전은 만해대상과 유심작품상, 전국고교생 백일장, 님의 침묵 서예대전 등의 시상식이 있다.
12~13일엔 만해마을에서 지난 2006년 만해상학술상 수상자인 문학평론가 권영민 서울대 국문과 교수가 이끄는 문학콘서트가 열린다. 이 콘서트엔 고은·이근배·신달자·김초혜·정끝별·문태준·홍성란 등의 문학인이 참가한다.
축전 만해시인학교는 11~13일 만해마을 만해학교에서, 대표문인 시서화 소장전은 10~15일 만해문학박물관에서 개최된다.
이와 함께 축전 전야인 11일 밤 7시 만해마을 님의침묵광장에서 ‘공감과 상생의 시 한마당’을 여는 것을 시작으로, 인제 하늘내린센터에선 12일 오후 4시 만해음악예술제에 이어 13일 밤 7시 ‘공감과 상생-만해와 함께 하는 다문화가족 예술제’가 펼쳐진다.
남아프리카 전대통령 넬슨만델라/ 사진 <한겨레> 자료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라마/ 사진 <한겨레> 자료
김대중 전 대통령/ 사진 <한겨레> 자료
고 리영희 선생/ 사진 신소영 기자
김지하 시인/ 사진 <한겨레> 자료
함세웅 신부/ 사진 <한겨레> 자료
법륜 스님 /사진 <한겨레> 자료
올해 만해대상은 송월주 스님을 비롯해 캄보디아에서 지뢰 퇴치에 앞장서고 있는 평화운동가 아키 라(39) 등 7명이 수상한다. 월주 스님과 함께 평화부문상을 공동 수상하는 아키 라는 1993년부터 20여명의 팀을 이끌고 현재까지 독자적으로 지뢰 제거 사업을 해왔으며, 5000여개의 지뢰를 제거한 공로로 2010년 <시엔엔>(CNN)이 선정한 ‘올해의 영웅 10인’에 오른 인물이다.
만해대상 실천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천주교 전 안동교구장 두봉(83·본명 르네 뒤퐁) 주교는 1954년 한국에 와 대전 선화동 다리 밑에 움집을 짓고 어렵게 사는 50여명의 어린이들을 보살피고, 고통 받는 농민들을 위해 헌신해왔다.
또 인도 불교 재건 운동에 앞장서고 있는 우타라칸드 주정부 불교장관 오타니 몬슈 고신(32), 평화운동에 앞장서는 쿠트 그리블(48) 독일 아우크스브르크 시장이 실천부문상을 공동 수상한다.
문예부문상은 현대시의 이론 연구와 비평적 성찰에 앞장서온 김재홍(65) 문학평론가와 쿠웨이트에서 아랍 민족주의, 어린이와 여성인권, 인류평화를 다룬 15권의 시집을 발간한 수아드 알 사바(70) 시인이 받는다.
설악산 신흥사 조실 조오현 스님
강원도 속초 설악산 신흥사 조실인 조오현(80) 스님의 주창으로 1996년 제정된 만해상은 아시아권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중 하나로로 부상했다. 그동안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 티베트 지도자 달라이 라마, 김대중 전 대통령, 리영희 선생, 김지하 시인, 법륜 스님, 함세웅 신부 등이 수상했다. www.manhae.com.
조현 종교전문기자 cho@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