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기자회견을 연 서울대교구 문화홍보국장 허영엽 신부와 ‘바보의 나눔’ 이사장 염수정 주교와 사무총장 이동원 신부(왼쪽부터).
자신의 각막마저 나눠주고 떠난 김수환(1922~2009) 추기경의 나눔 정신을 실천하기 위해 설립된 ‘바보의 나눔’이 설립 2년만에 1만여명이 넘는 회원을 확보했다.
‘바보의 나눔’은 지난 2101년 2월 8일 설립돼 첫해엔 후원자 3964명에 8억9천만원을 모금했으나 지난해엔 후원자가 1만1224명으로 늘어 모금액도 43억3천만원으로 급증했다.
이 재단은 ‘모금한 돈을 통장에 쌓아두지않고 그 해 바로 나눈다’는 취지에 따라 지원 공모 등을 통해 첫해 56개 기관에 배분한데 이어 지난해에도 국내외 153곳에 나눠주었다. 지원단체 가운데는 조계종사회복지재단도 포함돼 있다.
사무총장인 이동원 신부는“초기엔 지원을 요청하는 단체도 가톨릭 기관에 집중돼 있어서 그들에게 주로 배분됐지만, 원칙적으로 종교와 상관 없이 필요한 곳에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7일 재단 운영비 사용에 대한 법인타드 내역서를 공개한 재단 이사장 염수정 주교는 “앞으로는 그늘진 곳에 베푸는 나눔 사업에 기업들이 좀 더 많이 참여해주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글 사진 조현 종교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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