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해체를 위한 기독인 네트워크 회원들이 길자연 목사가 지난해 7월 7일 서울 종로구 연지동 한국기독교연합회관 앞에서 한기
총 해체를 요구하며 기도를 하고 있다. 사진 <한겨레> 자료
지난 14일 새로 탄생한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홍재철 신임 대표회장 선임의 불법을 주장하며 반발하고 있는 ‘한기총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가 별도의 대표회장을 선출하기로 했다.
비대위는 21일 아침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소속 22개 교단 총회장 및 총무가 모인 가운데 긴급회의를 열고 다음 달 13일 오전 11시 종로구 연지동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비상 총회를 개최해 새 대표회장을 선출하기로 결의했다.
비대위는 이날 낸 성명에서 “비대위 소속 교단은 한기총이 정상화할 때까지 홍재철 체재의 한기총 관련 행사와 사업 및 공직 참여를 거부한다”며 “(지난 14일 홍 회장을 뽑은) 정기총회 결의 및 대표회장 선거 결과는 원천 무효이기 때문에 제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대위 운영위원장 조성기 목사는 “전임 길자연 목사와 홍재철 목사는 모두 합동교단 소속인데 한기총 23년 역사상 한 교단 목사가 연속으로 대표회장을 맡은 것은 없던 일”이라며 “이번 대표회장은 한기총 정관에 따라 1천~7천교회 규모 교단인 나군 15개 교단에서 나올 차례”라고 밝혔다.
한편 한기총은 지난 14일 총회에서 중대형 교단 위주의 22개 교단이 불참한 가운데 총회를 열어고 단일 후보로 나선 대한 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 교단 소속의 홍 목사를 새 대표회장으로 뽑았다.
조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