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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승출신 문수스님 부도탑 앞서 소신공양

등록 2011-07-14 11:25

“문수 스님이 부른다” 유서 진관 스님 앞으로 남겨  조계종 관계자 “조계사에서 매일 1080배하던 분”  
                   베트남 전쟁 중에 베트남의 한 대로에서 소신공양을 한 틱광득 스님.   13일 새벽 이아무개(46)씨가 경북 군위 지보사에서 소신공양한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조계종 총무원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해 5월31일 4대강 사업을 반대하며 자신의 몸에 불을 지른 소신공양으로 열반한 문수 스님이 머물던 지보사에 있는 ‘문수 스님 부도탑’ 앞에서 소신공양했다. 이씨는 새벽 6시쯤 부도탑 앞에서 연기가 나는 것이 수상해 가본 이 사찰 승려에 의해 발견됐다.

이씨는 발견 당시 개량 한복을 입고 있었으며, ‘문스 스님 따라가겠다 이승에서 인연 맺은 모든 이들 내 죽음으로 치유되기 바란다’는  등의 내용을 담아 ‘진관 스님 앞으로’ 보내는 유서를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지난 2009년 경북 김천의 비구니대찰인 청암사로 출가한 사미니(정식 비구니계를 받기 전 여성출가자)였으나 출가한지 5개월만인 지난해 2월 환속했으며, 사미니 당시 법명은 ‘명문’이었고, 스스로는 ‘석진 행자’라고 불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계종 총무원 관계자는 “ 문수 스님 소신공양 이후 조계사에서 매일 1080배를 하면서 문수 스님의 뜻을 따르려 했기에 조계사 주변에서 눈에 익은 인물이었다”고 말했다. 이씨는 문수 스님의 열반 뒤 49재와 1주기 행사 등에 꼬박꼬박 참여하며 문수 스님을 추모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진관 스님은 "고인이 문수 스님 1주기 추모제 전인 지난 5월께 약 한달동안 조계사에서 지낼 때 오며 가며 본 적은 있지만, 깊이 있는대화는 나눠본 적이 없다"면서 "문수 스님에 대한 추모의 마음이 각별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소신공양에 대해선 불경인 <법화경> 약왕보살본사품에 ‘깨달은 구도자가 자신의 온몸을 태워 자신은 절대 삼매에 들고 부처님께 공양을 하고 그 빛으로 중생을 널리 구제한다’고 언급돼 있다.

우리나라에선 태고종 승정 충담 스님이 1998년 6월27일 새벽 경기도 청평 감로사에서 이 나라 분단된 국토가 하나로 통일되고 사회가 안녕하며 헐벗음과 괴로움이 없어지며 종단이 화합해 불국토가 앞당겨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기원한다는 내용의 열반송을 남기고 소신 공양한데 이어 지난해 문수 스님이 4대강 개발에 반대하며 소신공양한 바 있다.     지난해 5월 31일 경북 군위군 군위읍 사직리 위천 둔치에서 소신공양한 문수 스님의 승복에서 발견된 유서엔 "이명박 정권은 4대강 사업을 즉각 중지 폐기하라, 부정부패를 척결하라, 재벌과 부자가 아닌 서민과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조계종단은 문수 스님의 뜻을 잇기 위해 종단 차원의 추모사업을 벌여왔다.

세계적으로는 베트남 틱광득(釋廣德) 스님이 1963년 베트남전 중에 베트남의 대로에서 소신공양을 감행해 거센 화염 속에서도 흐트러지지 않은 가부좌자세를 유지했던 그의 모습이 전세계에 큰 충격을 주었다.  조현 종교전문기자 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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