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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교회 후원이 예산의 70%…그들 입김에 휘둘릴 수밖에”

등록 2011-04-06 19:56

‘한기총 왜 해체해야 하는가’ 토론회 보수 개신교 교단 연합단체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가 최근 금권선거 비리로 사회적 파문을 빚고 있는 가운데 지난 1일 서울 명동 청어람에서는 ‘한기총 해체를 위한 기독인네트워크’ 주최로 ‘한기총 왜 해체해야 하는가’ 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서는 한기총 해체를 통해 한국 교회를 다시 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대형교회인 분당지구촌교회 담임 출신으로 한기총 해체운동에 나선 기독교윤리실천운동 이사장 이동원 목사는 “예수님께서 어린아이 하나를 실족하게 하면 손이나 발을 찍어 버리고 영생으로 가는 것이 낫다고 하셨다”며 “한기총은 한국 교회를 대표하는 단체였으나 많은 사람들이 한기총으로 인해 통곡하고 고개를 들지 못한 채 부끄러워하고 있어 이 자리는 손과 발을 잘라내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기총 해체의 깃발을 들었던 손봉호 고신대 석좌교수는 “한국 교회가 과거에도 신사참배 강요 등 어려움을 겪은 일이 있었지만, 오히려 교회가 정화되고 명예를 얻는 계기가 되었는데 지금은 하나님 앞에 부끄러운 상황”이라며 “한국 개신교의 위상이 땅에 떨어진 상황에서 우리의 작은 목소리가 나오지 않으면 큰 치욕을 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정 토론에 나선 조성돈 실천신학대학원 교수는 “한기총 해체 주장이 나오는 것은 한국 교회가 죽지 않았음을 이 세상에 선포하는 것이며 도덕적인 결단”이라고 주장했다.

정운형 교회개혁실천연대 집행위원장은 “한기총 예산에서 교단과 단체의 회비는 28.5%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대형교회의 재정후원으로 이뤄져 대형교회의 이해관계에 따라 움직일 수밖에 없는 구조”라면서 “한기총의 부패상은 그저 해당자 몇 사람을 징계하거나 사퇴하는 것으로 해결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나들목교회 김형국 목사는 “한기총의 금권선거 문제는 빙산의 일각일지 모른다”며 “한국 교회가 이번의 고통스럽고 부끄러운 기회를 통해 스스로 각성해 깨어나지 못한다면 한기총 해체는 사실 또다른 유사 한기총을 만들어내고 말 것이기에 모든 성도가 참여하는 갱신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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