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원리 교육 뒤 실제수행
새달 원서 접수, 40명 선발 “지도자가 자기 내면과 소통이 안 되면 성과에만 집착해 그런 리더 밑에서 모두가 불행해진다. 선불교의 최고 가치는 통합이다. 선(禪)을 통해 직관력과 통찰력을 기르면 우주와, 자연과, 과거·현재·미래와 소통하고 통합할 수 있게 돼 자신뿐 아니라 모두가 행복해지게 된다.”
조계사 옆에 대리석으로 지어 개원한 선림원(禪林院)에서 사회 지도자들이 참선을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는 참선 전문대학원 개원을 준비중인 조계사 주지 토진 스님이 참선이야말로 이 시대의 리더들에게 가장 필요한 수행임을 강조했다. 우리 사회를 이끄는 오피니언 리더들이 참선을 체계화하면 자신과 사회를 맑고 향기롭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3월 조계사 주지(관리인)를 맡은 토진 스님은 선림원을 연 데 이어 인근 삼오모텔 터를 인수해 도시인들이 지친 심신을 명상하며 쉴 수 있는 공간으로 꾸미고 있는 것을 비롯해 조계사를 도심 수행 및 휴심 도량으로 변모시키고 있다.
3월5일 개강해 2학년 4학기 과정으로 매주 한 차례씩 강의를 듣는 선림원은 기존의 산중 선방이 아무런 교육 없이 화두만을 드는 것과는 달리 참선의 기본 원리를 체계적으로 교육받은 뒤 실제 참선 수행으로 나아간다. 과목으로는 불교와 선, 선의 원리와 역사, 선어록 연구, 선과 사회, 그리고 참선 입문과정과 심화과정 등이 운영된다.
또 학기에 한번씩은 국내외 선 수행처를 탐방하고 체험하는 시간이 마련되며, 지도교수와 같은 지도법사 제도를 운영해 맞춤형 참선 지도를 할 예정이다.
또 매달 한차례 이상 전국 사찰의 방장, 조실 등 큰스님들과 저명인사를 초빙한 특강도 벌인다. 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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