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을 앞두고 20일 여러 종교 지도자들이 메시지를 발표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은 20일 “예수께서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의 친구가 되셨던 것처럼 우리도 그들의 희망과 위로가 되어야 한다”며 “예수께서 어떤 특정한 사람들이 아닌, 이 세상 모든 사람을 위해서 오셨기 때문에 성탄의 기본정신은 바로 ‘차별이 없는 세상’을 지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김영주 총무는 “예수 그리스도가 오신 것은 세대와 계층, 나라와 민족, 성별과 인종, 가진 자와 못 가진 자,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차이를 극복하고 서로의 막힌 담을 헐어냄으로 하나님의 평화가 이 땅 위에서 이뤄지는 놀라운 사건”이라며 “예수 그리스도의 평화가 한국 사회와 교회 위에 늘 함께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이광선 목사도 “우리에게 지금 필요한 소식은 어떤 도발도 사전에 격퇴하고 즉각 보복하겠다는 호언장담보다는 아기 예수님의 평화로운 미소가 우리 마음에 실현되는 것이며 하나님의 영광이 동토의 땅 북한에까지 충만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성탄은 구원과 평화, 고난 극복의 상징”이라며 “우리도 그분의 삶을 본받아 남북 갈등으로 인한 불안, 정치권 혼란으로 인한 상심, 평화와 관용을 위협하는 아집과 독선을 이겨내야 한다”는 내용의 성탄 축하 메시지를 발표했다. 조현 종교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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