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추기경 의견 밝혀…“4대강 종교인 영역 아니다”
한국 가톨릭 최고지도자인 정진석 추기경이 8일 서울 명동성동 집무실에서 “주교단이 4대강 사업이 자연을 파괴하고 난개발의 위험을 보인다고 했지 반대한다는 소리는 안 했다”며 “위험을 극복하는 방법으로 개발하라는 적극적인 의미로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추기경은 이날 자신이 쓴 단행본 <하느님의 길, 인간의 길>(가톨릭출판사 펴냄) 출간에 맞춰 한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밝혔다. 정 추기경은 또 “4대강 문제는 토목 공사하는 사람들이 전문적으로 다룰 문제지 종교인들의 영역은 아니다”라며 “4대강이 올바로 개발되느냐 안 되느냐는 결과를 보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날 추기경의 발언은 그동안 4대강 개발에 대해 반대해온 주교단을 비롯한 상당수 가톨릭 정서와 전혀 다른 내용이어서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조현 종교전문기자 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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